대전의 명물이라고 하는 태평소국밥을 다녀왔다. 대전 넘버원 명물은 역시나 성심당이겠지만 빵도 좋아하고 국밥도 좋아하는 나는 지도에 소중하게 태평소국밥을 품은 채로 대전 여행을 다녀왔다. 워낙에 대기가 길다는 말을 많이 들어서 사실 내가 먹을 수 있을지 걱정이 되기도 했다. 게다가 24시간 전문 국밥집인데 새벽에 가도, 24시간 그 어느 시간에 가도 대기가 있다는 신비의 맛집이라 더더욱 기대가 되기도 했다.
하여 대전역 도착하자마자 택시 타고 바로 유성 태평소국밥으로 향했다. 대전 ktx역에서 택시로 20여분 걸려서 도착한 태평소국밥. 당연히 대기는 있었지만 생각보다 기다릴만한 대기였어서 오히려 좋았다.
*영업시간*
24시간 영업
(추석 휴무)
별관도 근처에 위치하고 있는 모양인데 별관은 영업시간이 살짝 다르다. 주간에 줄이 너무 길면 별관쪽으로 빠지는 것도 추천하는데(아마 본점에서도 따로 대기 인원을 알려주시지는 않는듯.. 눈치싸움이 약간 필요하다) 새벽시간에는 별관 운영을 하지 않으니 본관을 이용해야한다.
게다가 대표 메뉴들은 인터넷에서 주문도 가능하다. 대부분 당일 발송도 된다고 하고, 3인분씩 넉넉한 양으로 판매하니 구매해서 먹어보는 것도 좋을듯 하다.
*대표메뉴*
소국밥 8,500
소내장탕 8,500
소 갈비탕 10,500
한우사시미 11,000
소머리수육 19,500
소갈비찜 중 28,000
매장 내에 들어가보니 대부분 소국밥 혹은 소내장탕을 먹고 있었다. 이 두가지 메뉴가 대부분 대표메뉴인듯. 거기에 취향따라 사시미나 수육 곁들여 먹는 팀들도 많았다. 물론 우리는 그래서 네 가지 메뉴 전부 주문함.
요게 내장탕이다. 제법 매콤한 국물인데 엄청 진하고 깊었다. 사실 전날 술을 많이 마시고 대전에 도착한지라, 대전역 발 딛자마자 해장이 아주 절실했던 나이스타이밍이었다. 물론 나 뿐만 아니라 일행 중에서도 해장이 필요한 사람이 몇몇 있어서 참으로 다행이었다. 내가 선택한 내장탕은 가격대에 비해 상당히 내장도 든든히 많았고 무엇보다 국물이 아주 진해서 해장이 넉넉하게 됐다.
그리고 요건 또다른 대표메뉴 소국밥. 토렴식 국밥이라 뚝배기 안에 밥도 같이 나온다. 토렴식이 싫다면 따로국밥으로 주문할 수도 있는데 금액대가 조금 더 높았던 듯 하다. 좀 더 깊은 소고기뭇국 느낌. 소고기는 양지고기 느낌이라 내장탕 고기랑은 사뭇 다른데, 국밥 안에 고기 양이 상당히 많았다. 요즘 8천원대 국밥 찾아보기가 쉽지 않은데 왜 태평소국밥이 맛집인지 단단히 알 수 있는 대목이었다.
사진만 봐도 침 고이는 사시미. 요건 아주 술안주다. 왜 저녁시간에 이렇게 줄이 긴 지 알겠네. 아무리 추운 날이더라도 저녁 시간에는 두어시간 기다리는 일 정도는 아주 흔하다고 하는데 단번에 이해가 간다. 육회는 잡내나 비린내 하나 없이 여타 소스 없이도 잔뜩 쫀득하고 신선했다. 뭉티기에 가까운 맛.
그리고 내 원픽 바로 수육. 자박한 국물이 함께 나오는 소머리수육인데 고기도 야들하니 아주 맛있었다. 대파가 듬뿍 들어있어 아주 시원한 감칠맛이 났고 의외로 수육과 함께 나온 슴슴한 육수가 너무나 딱 내취향이었다. 어쩐지 건강해지는 고기국물맛. 왜 태평소 국밥이 이렇게나 맛집 소리를 듣는지 모든 메뉴가 증명한 셈이다. 대전에서 아주 좋은 맛집을 찾았다. 간만에 택배로도 배달시켜 먹어 보고 싶은 맛집이다.
'LOCAL' 카테고리의 다른 글
부산 반려견 동반여행 코스 추천, 영도 해녀마을 옥천횟집 (27) | 2024.03.27 |
---|---|
유잼도시 대전 여행기, 깔끔한 신축 풀옵션 오피스텔 4인 레지던스 : 은하수디앤엠 (42) | 2024.01.18 |
포항 영일대 오션뷰 숙소, 라한호텔 (디럭스 트윈룸, 두낫디스터브, 예식장) (28) | 2024.01.04 |
포항 영일대 라한호텔 근처 오션뷰 맛집, 원조 옛날 한계령 조개구이 (55) | 2023.11.16 |
[홍천] 강원도 가리산 가람리조트 근처 막국수 맛집, 가리산막국수 (50) | 2023.11.03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