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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CAL

[양주/장흥] 송추 계곡 서울 근교 계곡뷰 펜션, 별장펜션 & BBQ FOOD

by 순심. 2023. 10.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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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는 가고 싶지만, 너무 먼 곳은 싫고.
바다나 계곡은 보고 싶지만, 차가 막히는 건 싫고.
서울을 벗어나고는 싶지만, 오래 걸리는 곳은 싫은.

나같은 사람들을 위한 딱 맞춤 별장을 소개한다. 사실 송추계곡이야 이야길 워낙에 많이 들었지만 정확한 위치는 몰랐던 나. 이제서야 송추계곡에 가보게 되었다. 서울 촌놈이라는 말은 이럴 때 쓰는 거 아닌가 싶을 정도로 나만 처음 가보는 송추계곡. 여름 다 지나가는 다 늦은 휴가였지만 친구들 여럿이서 우르르 모여 늦여름 MT 느낌으로 1박 펜션을 다녀왔다.

펜션은 오랜만인지라. 심지어 테라스에 바베큐존까지 프라이빗하게 마련되어있는 독채 펜션은 오랜만인지라 몹시 들뜬 채로 마트에서 장까지 봐서 출발했다. 인원이 많은 탓에, 그리고 평일이었던 탓에 우리는 조 두개로 나누어 선발대와 후발대로 출발했다. 이런 데 빠지기 싫어하는 나는 역시나 선발대로 출발했다.  미리 장을 보고 도착해서 세팅까지 해놓는 업무를 맡았지만 회사에서 한시라도 빨리 탈출하는 기분이 얼마나 짜릿하던지. 

 

 

 

 

우리는 최대 8인이 머무를 수 있는 101호를 예약했다.
거의 전 호실이 계곡뷰인데다 독채로 쓸 수 있는 방들이라 선택권이 상당히 많았고 게다가 제일 좋은 건 최대 8인까지 머무를 수 있는 방이라 좋았다. 입실은 15시부터, 퇴실은 다음날 오전 11시이다. 

서울 근교에 위치하고 있어서 은평구와 상당히 인접해있었고 금요일 낮 시간 기준으로는 되게 빨리 도착할 수 있어서 좋았다. 은평 롯데몰이 근처에 있어서 여유롭게 장보고 갈 수 있어서 좋았다. 

 

 

 

제일 먼저 반겨주는 널찍한 거실. 호텔 정도의 컨디션을 바란 건 아니지만 진짜 정겨운 느낌의 방이었다. 거실은 생각보다 엄청 넓었고, 침대가 있는 방 하나, 이불 펼 수 있는 방 하나. 화장실이 하나라 좀 아쉬웠다. 부엌도 있고 부엌에서 바로 테라스로 연결되어있는데 테라스에선 바베큐를 구워먹을 수 있다. 

 
 
 
 

무엇보다 가장 좋은 점은 이렇게 계곡과 바로 연결되어 있어서 물소리가 되게 잘 들린다는 점. 창문을 열면 바로 계곡이 보인다는 점. 마음만 먹으면 홀칵 뛰어들어 시원한 계곡물에 발을 담글 수 있다는 점. 

저녁에 끝내주는 바베큐를 해먹었지만 벌레가 많았다는 점이 제일 아쉬웠다. 모기는 아니었던 것 같은데 희한한 날벌레가 많아서 밤에 조금 무서웠다. 그거 뺴곤 선선해서 그런지 아주 잠이 잘 왔다. 역시 늦여름에 떠나는 피서가 최고.

 

 

제일 좋았던 건 계곡에서 먹는 백숙도 함께 즐길 수 있는 식당도 함께 하고 있다는 점이었다. 백숙 먹으러 멀리 갈 거 뭐 있나. 11시에 체크아웃하고 바로 백숙과 닭도리탕 먹으러 1분 정도 걸었다. 

백숙 + 도토리묵 세트 80,000
닭볶음탕 + 도토리묵 세트 80,000
부추전 20,000

넉넉히 먹고 싶어 부러 많이 주문했다. 백숙과 닭볶음탕은 시간이 조금 걸리는 편이니 차라리 체크아웃하기 전에 미리 말씀드리는 게 좋았을 뻔 했다. 덕분에 우리는 계곡에 발도 담가보고 상당히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어서 좋았다. 

빨간 닭볶음탕은 비주얼에 비해 하나도 맵지 않았다. 매콤하며 달달한 맛의 볶음탕인데 국물이 아주 기가 막히게 맛있었다. 여기에 칼국수 면 삶아 먹으면 아주 끝짱나게 맛있을 맛. 국물이 많아 해장하기에 오히려 좋았다. 

 

 

 

 

 

한방맛 많이 나는 닭백숙은 역시나 건강한 맛이었고 보글보글 끓는데 턱 들어있는 찹쌀 덕분에 너무나 든든하게 잘 먹을 수 있었다. 국물은 조금 심심한 편이었는데 슴슴한 맛을 좋아하는 나에게 아주 딱이었다. 나중에 찹쌀 다 먹으면 밥 한공기 더 시켜서 말아 먹으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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