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에 결혼식이 있어 다녀오게 됐다. 절친한 친구의 결혼식이 포항에서 있던지라 결코 빠질수 없어 미리 기차표까지 예매해두었는데 친구가 너무나 고맙게도 호텔을 잡아주었다. 지방 예식은 몸이 조금 힘들지만서도 국내 여행을 간다는 느낌으로 방문하게 되는데 이번 포항 여행 역시도 그랬다. 포항은 예전에 초등학교 때 수학여행으로 방문해 본 뒤로 20여년만에 방문하는 듯하다. 당연히 그때는 버스로 갔겠지만 이번엔 ktx 타고 방문했다.
친구가 잡아준 곳은 라한호텔. '무슨 호텔까지 잡아주느냐'며 만류했지만 덥썩 고맙게 받긴 했다. 예식장 근처 숙소로 잡아야지, 했는데 호텔식인 덕분에 바로 라한호텔에 묵게 되니 이것보다 더 좋을 수가 없었다. 라한호텔까지 택시를 잡아 탔는데 포항역에서 출발하신 기사 아저씨가 이것저것 포항에 대해 많이 이야기해주셨던 기억이 난다. 게다가 포항에서 라한호텔이 제일 좋다고 해주셔서 기대가 되었던 것도 사실이다.
체크인 15시
체크아웃 11시
영일대 근처 맛집을 알아보기도 했다. 영일대 바로 앞에 위치한 호텔이라 방에서는 바다가 쫙 펼쳐졌는데 이 이야기는 뒤로 하기로 하고.
무려 세 시간 정도 걸려 도착한 포항이라 피곤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게다가 택시타고 20-30분을 달렸는데 퇴근시간이라 차가 꽉 막힌 덕분이었다. 여튼 호텔 입구에 다다르니 이렇게나 반가울 수가.
라한호텔은 지방 위주로 지점이 여러개 있는 체인 호텔인데 전주, 목포, 포항, 경주, 울산에 각각 라한호텔이 위치하고 있다. 현대 중공업 계열의 호텔이었다가 매각되고 리브랜딩 된 모양이다. 게다가 2019년 따끈하게 리브랜딩한 포항지점은 게중에서도 가장 깔끔하고 깨끗한 편. 후에 보면 알겠지만 3성급 비즈니스 호텔이라고 하기엔 시설이 무척이나 좋았다.
호텔입구와 예식장 입구가 다른데 화장실 가는 쪽으로 연결된 부분이 있으니 참고. 가장 좋았던 점은 어떤 이벤트를 통해 라한호텔 멤버쉽에 가입하면 회원당 1시간씩 레이트체크아웃을 해주는 부분이었다. 나와 룸메이트 각각 가입해서 2시간을 연장받아 체크아웃은 1시에 이뤄졌다. 그거 말고도 시간당 만 오천원의 금액으로 레이트 체크아웃이 가능하니 그것 역시 참고할 부분.
방은 무척이나 깔끔하고 인상이 좋았다. 침대 위에는 옷을 보관할 때 향기롭게 해주는 사쉐까지 함께 있어 진짜 센스가 너무 좋다고 느꼈다. 다만 미니바에 있는 물 2개는 무료지만 이후로부터는 추가 병 당 1천원이고, 어댑터나 충전기, 와인잔은 카운터에서 무료 대여 된다고 한다.
제일 좋았던 건 1층에 바로 베이커리가 있다는 거. 아침겸 브런치로 빵과 커피를 테이크아웃해서 먹었다. 투숙객은 심지어 할인까지 되기에 신나서 추레한 걸음으로 뛰어갔다가 이른 예식에 참석하려는 풀메이크업의 사람들과 마주치고 조금 민망하긴 했다.
아침에 커피와 빵 먹으며 보는 바다 풍경이 아주 일품. 다음에 포항 방문한다면 또 묵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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