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회식하기 좋은 깔끔한 룸 이자카야 주말 방문기, 이타마에
유달리 결혼식이 많은 요즘이다. 결혼식 참석을 위해 서울 여기저기를 누비는데 지인 결혼식이 여의도에 있어 간만에 다같이 모이는 주말 저녁이 되었다. 토요일 5시 예식이라 끝나고 술먹기 딱 좋은 시간. 여의도는 알못인데다가 인원이 제법 많은지라 미리 룸이 가능한 깔끔한 술집을 알아보기 시작했다.
여의도.. 직장인의 메카 아니던가? 점 찍어둔 술집들에 대한 리뷰가 부족해서 그런지 썩 내키는 술집들이 그다지 없었다. 결혼식 참석하느라 다들 간만에 구두에 부츠에 엄청나게 차려입고 올텐데 그냥 술집에서 술 마시긴 아깝잖아! 그래서 깔끔하다는 대표 술집 이타마에를 찾아 룸 예약을 했다. 주말이라 그런지 룸 예약에 최소비용이 고정으로 포함되어있었다. 일단 감수하기로 했다. 다인원이 추운날 길바닥에서 헤메일 바엔 그냥 시원하게 돈 내고 고급 술집에서 술 막는 게 좋지.
이타마에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의사당대로 108 아일렉스빌딩 502호
월~토 11:30~21:30 일요일 정기휴무
단체석, 주차, 예약, 무선인터넷, 남/녀화장실구분
금액 제한이 있는지라 처음엔 고급 술 위주로 시켰다. 화요 까만색 병은 무려 41도로 가볍게 시작하기 좋았다. (원래 뜨겁게 식도를 달궈줘야 다음 술이 술술 들어간다) 든든하게 먹고 방문했기에 헤비한 안주를 시킬 수는 없었고, 간단하게 먹을 수 있는 모듬사시미를 주문했다.
모듬사시미 中 45,000
참치회 中 49,000
인원이 좀 있어서 중자 사이즈로 2접시를 주문했고, 퀄리티는 나쁘지 않았다. 들어오면서 보니 따로 사시미 내주는 공간이 따로 있는 것 같았다. 숙성 잘 된 사시미라 맛있게 잘 먹었던 것 같다. 9가지 종류 사시미가 3점씩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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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둠꼬치구이 28,000
너무 맛있었지만 양이 상당히 적었다. 아니, 우리가 사람이 많아서 그런 걸수도. 꼬치 풀어다 해체해서 먹는데 너무 순식간에 사라져서 아쉬웠다. 닭가슴살, 마늘, 양송이버섯, 은행, 닭다리살, 닭껍질, 시샤모구이, 아스파라것, 새송이버섯 구이. 총 9종류가 나온다,
닭다리살 남방즈케 19,000
처음 보는 이름, 처음 먹어보는 안주. 구워낸 닭다리살이 유자폰즈 소스와 함께 나온 음식이었다. 나쁘지 않고 가볍게 맛있었다. 대체로 음식에 비해 가격이 좀 높은 편인듯.
타코와사비 이렇게 비싼 곳 처음 본다. 물론 여타 다른 가게들에 비해 타코와사비 양이 좀 많긴 했다. 술 먹다 배부를 때 한두점 집어먹기 딱 좋음. 특별하게 맛있는 건 모르겠고 그냥 잘 알고 있는 그런 맛이었다.
생대구탕 22,000
마지막으로 생대구탕으로 마무리했다. 이 뒤로는 소주로 계속 달렸기 때문에 국물 안주가 아주 절실했었음. 탕 자체를 끓일 수 없는 구조라 너무 아쉬웠다. 버너라도 있었으면 참 좋았을걸, 하는 생각이 들었다.
맛있었지만 비쌌고, 깔끔했다. 고급 룸 회식으로 방문하기엔 아주 좋을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