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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지로] 힙지로에서 든든하게 먹는 여름철 복날 보양식, 본가닭한마리
순심.
2023. 4. 19.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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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한마리에 대한 참된 눈을 뜬지도 어언 십년이 다되어간다. 내 최애 닭한마리집은 종각에 위치하고 있는데 너무 자주가서 문턱이 닳을정도다. 앉아서 닭한마리 먹고 사리까지 뚝딱 말아넣으면 너무배불러서 걷기도 힘들 정도. 여지껏 먹어봤던 닭한마리중에 정말 최최최초최고로 맛있는 집이라 그 어느 유명한 닭한마리집에 가도 만족스럽진 못했는데 얼마전에 추천받아 먹어본 닭한마리도 제법 맛있기에 포스팅한다.
본가닭한마리
서울특별시 중구 마른내로2길 19
*영업시간
월~토 11:30~23:00 일요일 휴무
본가닭한마리
서울특별시 중구 마른내로2길 19
*영업시간
월~토 11:30~23:00 일요일 휴무
위치는 완전 힙지로 골목 근처. 이 근방은 자주 오는 곳이 아니라 올 때마다 헷갈린다. 택시타고 들어와서 다행이었다. 천주교서울대교구 명동성당 근처이기도 하고 인제대학교 서울백병원 근처이기도 하고 을지로3가 근처라 여기저기 방문하기 딱 좋은 위치에 있다.
주변은 을지로 직장인들로 평일 점심에도 상당히 붐비는 편. 을지로 근처에서 일해봐서 아는데 이 근방에 점심으로 먹을 마땅한 곳이 참 많지가 않다.
닭한마리와 삼계탕의 차이가 있다면 닭한마리는 닭을 토막내고 손질해서 삶아 야채와 조미료를 넣어 끓인 전골에 가까운 모양새고, 삼계탕은 손질한 닭을 통째로 넣어 국물과 함께 그릇으로 내는 요리다. 닭 안에 찹쌀이 들어가거나 대추나 인삼으로 국물을 내어 한방 느낌이 나는 것도 삼계탕의 특징. 여름 몸보신으로 삼계탕과 닭한마리가 늘 복날 메뉴로 손꼽히지만 나는 대부분 닭한마리를 선택하곤 한다. 왜냐면, 맑고 깨끗한 국물이 깔끔하게 딱 맛있기 때문에. 삼계탕은 어쩐지 묵직한 느낌이다.
닭한마리는 서울에서도 어쩐지 중구나 동대문쪽에 유달리 많은 느낌이다. 을지로에 맛집 깔리고 깔렸지만 본가닭한마리를 고른 이유는 마침 이날이 비가 오고 쌀쌀한 날이었기 때문. 국밥이나 뜨끈한 칼국수가 끌리는 날이었는데 마침 을지로에 맛난 닭한마리가 있대서 찾아와봤다. 내가 생각했던 비주얼이랑은 조금 다르군? 하얗고 뽀얀 국물의 닭한마리를 기대했던 것과는 달리 얼큰해보이는 국물의 닭한마리가 나왔다.
닭한마리 20,000원
가격은 상당히 괜찮은 편. 둘이 가서 닭 한마리 먹으면 인당 1만원이라 웬만한 밥집보단 점심 시세가 더 저렴한 편이다. 맛집은 많지만 밥집은 마땅치않은 을지로에서 점심에 사랑받겠구나, 싶었다.
개인적으로 밑반찬으로 나온 깍두기도 참 맛있었고 가게에 계시는 이모님이 은근한 츤데레 스타일이라 참 좋았다. 툭툭 뱉는 말들이 엄청나게 프로패셔널 하시고, 손도 엄청나게 빠르심.. 이래야 한 장소에서 오래 장사하는구나 싶었다.
특히나 닭한마리 찍어먹는 부추 양념장이 진짜 맛있었다. 부추만 쏙쏙 걷어다 닭살코기에 얹어 먹어도 맛있는데 알싸하고 매콤한 양념장에 닭고기 푹찍어먹어도 참 맛있다.
닭한마리 20,000원
가격은 상당히 괜찮은 편. 둘이 가서 닭 한마리 먹으면 인당 1만원이라 웬만한 밥집보단 점심 시세가 더 저렴한 편이다. 맛집은 많지만 밥집은 마땅치않은 을지로에서 점심에 사랑받겠구나, 싶었다.
개인적으로 밑반찬으로 나온 깍두기도 참 맛있었고 가게에 계시는 이모님이 은근한 츤데레 스타일이라 참 좋았다. 툭툭 뱉는 말들이 엄청나게 프로패셔널 하시고, 손도 엄청나게 빠르심.. 이래야 한 장소에서 오래 장사하는구나 싶었다.
특히나 닭한마리 찍어먹는 부추 양념장이 진짜 맛있었다. 부추만 쏙쏙 걷어다 닭살코기에 얹어 먹어도 맛있는데 알싸하고 매콤한 양념장에 닭고기 푹찍어먹어도 참 맛있다.
그리고 본가 닭한마리에서 꼭 먹어야한다고 추천했던 수제비사리. 닭한마리 추천하며 수제비사리까지 말한 걸 보면 배가 터지는 한이 있어도 먹어야겠다 생각해서 일단 무작정 주문했다. 알고보니 주변 테이블도 수제비는 대부분 주문하는 모양. 간만에 보는 손수제비 모양이었다. 공장에서 찍어나온 찌끄만 감자수제비모양이 아니라 손으로 넓적하게 빚어 뚝뚝 떼어낸 얇은 수제비. 최고 맛있다. 일단 수제비사리만으로도 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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