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하디 핫했던 크리스마스에 한남동을 다녀왔다. 강아지와 함께 다녀온 마실이었기에 주차는 완전 필수였다. 다들 기억나실런진 모르겠지만 심지어 작년 크리스마스는 엄청 추웠던 거 아시는지. 패딩으로 꽁꽁 싸매고 장갑까지 끼고 갔는데도 강아지 안고 오들오들 떨었었다. 친구와 함께 이태원에서 점심을 먹기 위해서 괜찮은 애견동반 레스토랑도 미리 예약해뒀고, 만만의 준비를 마친 상태였는데.
주차는 어디다하지?! 갑자기 난감한 기분이 들어 이것저것 찾아보게 됐다.
한남동 공영주차장
서울 용산구 이태원로 224-19
매일 00~24시 / 연중무휴 / 250면
02-749-3633
기본 5분에 250원
한남동 공영주차장은 이태원역과 한강진역 사이에 위치하고 있다. 이태원 공영주차장으로 검색하면 제법 여러 곳이 검색되는데 그래도 좀 괜찮은 곳, 위치가 편한 곳, 금액대가 비싸지 않은 곳으로 가려고 검색을 무척 딥하게 했었다.
날이 정말 추웠고 강아지가 옆에 있어서 안전운전을 해야만 했다. 입구쪽은 경사로가 있었는데 경사면에서 올라오자마자 바로 유턴을 해야해서 솔직히 초행길이라면 헷갈릴지도 모르겠다 (결코 내가 길치인 것만이 이유는 아니겠지).
한남동 주민센터와 한남동 도서관 건물 지하 주차장이라 공영주차장으로도 이용되는듯 했다. 5분에 250원이면 무척이나 저렴하고 괜찮은 가격이지. 이 근방 주말 주차료가 기본 1만원이 넘어가는 걸 감안하니 더욱 한남동 공영주차장에 주차하고 싶은 열망이 강렬해졌다.
게다가 만차시에 차단기가 열리질 않으니 안쪽의 차가 나올때까지 앞에서 무기한(?) 대기해야한다. 오히려 이게 낫다. 이 시스템은 예전에 청계산에서도 경험해본 적 있다. 이태원은 대부분 음주(?)를 할테니 낮시간엔 차를 많이 가지고 오지 않을 거란 생각을 했기에 조금 일찍 출발하기로. 12시 약속이었는데 집에서 무려 10시반 넘어서 나왔다. 집에서 이태원까지 20여분 걸리는 거리를 감안하고서도 조금 일찍 나왔다.
월 정기권은 18만원. 근데 주차하기가 이렇게 힘이 들어서야 뭐 사용할 수가 있으려나. 주차료는 다둥이 카드가 있을 경우 사전할인이 되고 복지카드와 국가유공자일 경우에는 출차시 호출을 눌러 따로 할인을 받아야한다.
주차는 250대 할 수 있다고 써있는데 한남동 공영주차장엔 비싼차가 많으니 꼭 주의하자.... 나는 이 날 뼈아픈 교훈을 얻었고 이제 출차 예민증이 생겨 사이드미러로 출차시에 옆 간격을 50번씩 확인하는 습관이 생겼다.
요금은 무인정산기가 있어 간편하게 정산할 수 있다. 차량 번호를 입력하고 신용카드만 투입하면 사전 정산완료.
전시회도 구경하고 밥도 여유롭게 먹고 했더니 2시간 21분을 주차했다. 그럼에도 주차료는 7,200원. 원래는 사설 주차장에서 맘 편하게 만오천원가량 내고 주차하려했는데 돈 많이 아낀 기분이다.
한강진역은 뮤지컬 보러도 종종 이용하는 곳이고 이모저모 한강진과 이태원역을 이용할 경우가 생기는데 그때 한남동 공영주차장을 이용하면 좋을듯 하다. 주말기준 점심시간 직전에는 차가 붐비지 않고 오히려 여유롭게 주차할 수 있었고, 만차시 대기시간은 조금 있지만 출차하는 차가 더러 생기니 시간적 여유를 가지고 주차하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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