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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어쩐지 정겨운 느낌의 돼지고기 전문점, 하숙집 (애견동반 가능)

by 순심. 2024. 4.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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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서 회만 먹는다고 생각하면 크나큰 오산이다. 반려견 동반 여행을 계획하면서 우리는 메뉴보단 '반려견' 과 '동선'에만 집중하게 됐다. 하여 반려견이 함께 가능하며 동시에 주차가 편리한 식당 위주로 찾아다니게 되었다. 물론 맛까지 있으면 아주 금상첨화가 되겠지만. 

 

애견동반 + 주차 + 맛까지 보장받는다는 게 워낙에 까다로운 조건이라 크게 기대하지 않고 다른 이들의 후기에만 의존하며 식당을 찾다보니 살짝 도박(?)도 하게 되는데 그중에서 상당히 만족하며 방문했던 식당을 포스팅하게 됐다. 부산에만 무려 세 곳 체인점이 있는 <하숙집> 이라는 돼지고기 전문점인데 이거 제발 서울에도 생겼으면 하는 바람이 생길 정도로 만족스러운 곳이다. 애견동반을 하실 분들이라면 아묻따 강추. 

 

가격이 상당히 좋은 곳임과 동시에 꼬막숙회같은 해산물 안주도 준비되어 있어서 어른과 아이 가릴 것 없이 반려견을 가족으로 두고 있는 이들이라면 모두가 만족할만한 식당되겠다.

 
 
 
 
 
*영업시간
매일 11:00~22:00
 

내가 방문한 곳은 하숙집 센텀본점인데, 식당 이름에도 애견동반 식당이 당당하게 적혀있을 만큼 아주 깨끗하고 애견친화적인 곳이다. 외관 보니 통닭집, 부산오뎅집 전부 적혀있어서 무척 신기했다. 메뉴가 그래서 다양한 것 같기도 하고. 일단 큐비e빌딩에 위치하고 있어서 주차장 주차가 너~무 편했다. 널널하고 여유롭고 그 자체. 

 
 

 

 

암돼지 냉꽃삼 8,800

암돼지 꼬들살 7,800

암돼지 껍데기 6,900

된장찌개 4,000

 

일단 우리는 이렇게 먹었다. 적고보니 너무 적게 먹어보이는데 대부분 2인분씩 먹었다. 2명이서 6인분이라 놀라지 마시라. 모든 고기는 100g 이 기준이라 (양념된 고기 제외) 다 해봤자 한근 좀 덜 먹은 것과 마찬가지다. 껍데기는 나만 좋아해서 딱 1인분 먹었다. 전남 농장에서 키운 암퇘지를 이렇게 저렴하게 판마해도 되는건지 내가 다 걱정이 될 정도. 

 

 

 

 

게다가 비주얼 또한 이렇게 끝내주니 하숙집을 오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 넓~게 퍼져있는 건 냉삼이고 옆에 귀엽게 나온 건 뽈살.

 

강아지 유모차를 가지고 들어왔지만 강아지가 내 옆에 앉든 디비져 자든 아무도 신경쓰지 않아 더 좋았다. 게다가 벽에는 [우리는 반려견을 가족처럼 사랑합니다. 반려견이 불편하신 분들은 그분들꼐서 띠어앉으시거나 실내이용 해주시길 바랍니다. 애견사랑 올림] 이라는 벽문구도 붙어있어 감동이 더더욱 배가 되는 곳. 

 

사실 애견 불가 식당은 많지만서도 이렇게나 애견친화적인 식당은 정말정말정말 레어하다. 그렇기 때문에 부산 하숙집이 더더욱이나 소중하게 느껴진다. 

 
 

 

 

고기가격이 상당히 저렴한 것에 비해 밑반찬은 정말 푸짐했다. 파채무침은 인당 먹을 수 있도록 각각 접시에 개별적으로 담겨 나왔고 파채가 알싸하니 아주 고기랑 잘 어울렸다. 게다가 냉삼이 넓게 펼쳐진 모양이라 파채랑 호록 싸먹기도 너무 좋았다. 게다가 여러 부속이 있어 더 좋았는데 뽈살 특히 쫀득하니 아주 맛있었다. 뽈살은 특히나 넘 맛있고 쫀득해서 추가로 더 주문해서 먹었다.

 
 

 

 

사이드로 주문한 된장찌개도 완벽했던 하루. 비가 와서 좀 쌀쌀한 날씨였는데 고기도 맛있고 강아지도 편하고 된장찌개까지 환상적인 궁합이라 더더욱 좋은 기억으로 남은 하숙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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