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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각] 겨울철 생각나는 대표 음식 뜨끈한 샤브샤브, 등촌 샤브 칼국수

by 순심. 2024. 1.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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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쌀한 늦가을과 겨울이 되면 솔솔 생각나는 메뉴가 있다. 샤브샤브야 뭐 원래 추울 때 생각나는 메뉴 원탑이지만 등촌샤브는 빨갛고 자극적인 육수 탓인지 등촌만의 특별한 뭔가가 있다. 뭐랄까 향수를 자극한다고나 할까. 양고기가 들어간 훠궈나 한우가 들어가는 특급 샤브샤브같이 매순간 샤브샤브 가격은 천차만별로 올라가는데 등촌은 여전히 그때와 비슷한 가격 그대로다. 학교 다닐 땐 등촌 가격이 종종 부담 되기도 했었는데 지금 보면 추억 그 자체다. 

어디 좋은 샤브샤브가게를 가면 인당 7~8만원은 너끈히 줘야만하는데 여전히 등촌은 1만원대의 반가운 가격으로 샤브샤브를 먹을 수 있다. 그래서 나는 종종 등촌샤브샤브를 마음의 고향(ㅋㅋ)이라 칭하곤 한다. 그리고 가장 좋은 건 서울 여기저기 존재한다는 것. 스쳐 지나가서 모를 순 있어도 한 번 알게되면 도저히 방문하지 않고는 못 배길 걸.

 
 
 

 

 

*영업시간*
매일 10:00~22:00

젊음의 거리 초입에 위치하고 있다. 사실 생긴진 조금 된 것 같은데 알게된 지 얼마 안됐다. 말도 안 돼~~!! 내가 등촌 존재유무를 몰라버리다니. 사죄의 의미로 점심에 한 번, 저녁에 한 번 방문하기로 했다. 

 

 

 

 


평일 점심 소고기코스 10,900
평일 점심 쭈꾸미코스 12,900
평일 저녁, 주말, 공휴일 소고기코스 13,900
평일 저녁, 주말, 공휴일 쭈꾸미코스 14,900
소고기코스 + 쭈꾸미코스 17,900
소고기추가 10,000
쭈꾸미추가 12,000
야채&버섯 4,000
볶음밥 3,000
면사리 3,000
메밀전병 6,000


사실상 구성이 똑같고 금액만 다른거기 때문에 점심코스가 훨씬 더 경제적이라고 할 수 있으나.. 직장인에게 평일 점심이란= 밥만 먹고 빨리 들어가야 하는 것, 에 지나지 않으므로 더 제대로 즐기고 싶다면 저녁에 방문하는 걸 추천한다. 

 

 

우리는 당연히 저녁 소고기코스 13,900원짜리를 주문했고 메밀전병 6,000도 추가주문했다. 야채매운탕 + 소고기 + 칼국수 + 볶음밥까지 있는 풍부한 구성이었지만 전병 하나 정도는 먹어줘야 술안주로 딱 좋지. 

 

모든 메뉴가 동시에 나온다 밑반찬 옆에는 볶음밥으로 해먹을 수 있는 밥과 각종야채, 계란이 얹혀져서 나온다. 
 
 
그리고 메인메뉴로 등장한 샤브샤브. 미나리가 많은 것이 등촌샤브칼국수의 특징인데 매콤한 육수라 더더욱 중독성 있는 맛이다. 다시 한 번 말하지만 등촌샤브를 한 번도 안 먹은 사람은 있어도 한번만 먹은 사람은 없다는 게 학계의 정설. 약간 어수선한 분위기에 살짝은 올드해보이는 인테리어. 이 모든 게 등촌 샤브 칼국수를 조화롭게 만든다.
 
 

 

 
 
팔팔 끓여 미나리가 한숨 죽고 나면 그제서야 등장하는 듬뿍 들어있는 버섯과 매운 육수, 사실 맵다기 보단 매콤한 쪽에 가깝지만 중독성이 있다. 육수는 리필도 가능하다. 
 
 
 
 
 
기다리던 전병이 나왔다. 저녁 술안주로 먹다보면 소고기 양이 살작쿵 부족한데 고기는 추가하면 되고 또다른 허기짐을 살살 달래주는 데에는 메밀전병만한 것이 없다. 네 등분으로 턱턱 썰려 나오기 때문에 한 입에 먹기에도 아주 좋다. 노릇하게 구워져 나와 아주 마음에 들었다. 
 
 
 

 

 

잔뜩 배가 불러도 포기할 수 없는 칼국수와 마지막 볶음죽. 볶음밥이라고 적혀있지만 나는 자작한 국물로 살짝 죽처럼 질게 먹는 볶음밥을 더 좋아한다. 이렇게 등촌 샤브칼국수의 코스 만찬 완성. 

 

오늘 하루도 정말 잘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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