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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넓고 맛집은 많다. 이 근방 맛집 탐방만 하기에도 빠듯한 요즘. 우연찮게 친구들과 급 강화 1박2일 여행을 계획하던 중, 주변에서 괜찮은 중식당을 추천받았다. 강화도까지 놀러가는데 무슨 중식? 기껏해야 바지락 칼국수에 숯불 삼겹살 구워먹을 생각만 했던 우리에게 완전 띠용, 스러운 소식.
게다가 이 가게가 얼마나 맛집인지 당일 예약은 당연히 꿈도 못꾸거니와, 포장주문마저도 예약을 해야한다는 상당히 쇼킹한 소식. 도대체 얼마나 그렇게 맛있다는 거야. 결국 주변 온 사람들이 도와줘서 우리의 예약이 성사됐다. 평일 낮이라 그런지 다행히도 취소자리가 나서 곧바로 예약했다.
*영업시간*
매일 09:30~15:00
월요일 정기휴무, 단체석, 주차, 포장, 재료 소진시 조기 마감
강화터미널 건물에 있다. 진짜진짜 노후한 건물인데 그래도 나름 지하주차장까지 구비되어있다. 넓진 않지만 그래도 주차할 공간은 된다. 대신 주차장에서 고소하게 깨 짜는 냄새가 난다. 아마 방앗간이 있는 것 같기도 하고.
입구에서부터 벌써 사람들이 바글바글한데, 이 날의 예약자 명단이 입구에 주루룩 시간대별로 적혀있다. 이거 적는 것도 정말 일일듯한데 이걸 다 적을 정도로 많은 손님이 그것도 매일 오고 있다는 게 정말 놀라울 따름이다. 우리는 당일 빈 자리에 들어간 예약이라 이름이 따로 안 적혀 있었는데 네이버로 예약된 내역을 들어가서 보여주니 입장을 시간맞춰 시켜주셨다.
들어가자마자 밑반찬이 세팅된다. 기본 단무지와 춘장, 간장, 와사비 같은 것들. 이때까지만해도 도대체 얼마나 맛있는 음식이길래 내가 점심도 쫄쫄 굶고 꼬박 1시간 반을 여기까지 달려왔나 싶어 기분이 무척 안 좋았다.
들어가자마자 밑반찬이 세팅된다. 기본 단무지와 춘장, 간장, 와사비 같은 것들. 이때까지만해도 도대체 얼마나 맛있는 음식이길래 내가 점심도 쫄쫄 굶고 꼬박 1시간 반을 여기까지 달려왔나 싶어 기분이 무척 안 좋았다.
주문은 키오스크로 한다. 탕수육은 1+1 메뉴가 있더라고. 우리는 펜션을 예약했고 저녁은 숙소에서 고기를 구워먹기로 했기 때문에 안주거리 겸 싶어 1+1으로 주문하고 하나는 포장을 걸어뒀다. 이런 사람들이 제법 많은지 메뉴판에 아예 하나는 포장이라고 적혀있던 것도 신선했다.
강화순무탕수육 더블 1+1 36,000
속노랑간짜장 10,000
강화 백짬뽕 12,000
여기서 한 가지 주의할 점. 인원대로 식사메뉴 시키지 말고 하나 정도는 덜 시킬 것. 양이 무지하게 많다.
친구가 시킨 백짬뽕이 먼저 나왔다. 짬뽕 고작 1만2천원인데 이렇게 푸짐해도 되는 부분? 오징어가 한 마리 통쨰로 들어가 있어서 솔직히 속으로 좀 놀랬다. 국물도 깔끔한 것이 아주 맛이 좋았다.
그리고 뒤이어 나온 순무 탕수육. 강화 특산물로만 만들어진 음식들이라 탕수육에는 순무가 올라가고, 백짬뽕에는 강화 주변의 여러 해산물들이 들어간다. 여기서 무릎을 탁 쳤다. 강화를 이렇게나 알리는 음식이라니. 게다가 이렇게나 맛있다니!
가뜩이나 탕수육을 좋아하는데.. 강화 탕수육은 지금 생각해도 또 먹고 싶을 정도로 맛있다. 두 통 사서 집으로 달려오고 싶네. 사람들이 꼭 포장해서 집에 가서 먹어도 맛있는데 매장에서 먹으면 훨씬 맛있다는 후기를 남겨놓던데, 일단 내 개인적인 평으로는 매장에서도 맛있고 포장해서 먹어도 맛있다! 내가 순무를 이렇게나 좋아할 줄은 몰랐다. 탕수육 소스는 달달하고 짭짤한 유자폰즈소스 느낌인데 순무와 탕수육에 촉촉하게 녹아들어 정말 맛있었다.
왼쪽은 속노랑간짜장의 짜장소스. 이렇게 높은 탑이 오직 소스 뿐이라는 것도 놀라울 정도다. 소스와 면이 따로 나오는데 둘을 합해서 섞어주면 된다. 노랑 것은 고구마 튀김인데 놀랍게도 짜장면이랑 정말 잘 어울린다. 든든히 양도 많고 생각보다 너무 맛있었다.
또 방문하고 싶냐고? 당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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