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지로] 가족모임 단체회식으로 좋은 깔끔한 갈비 맛집, 청기와타운

 

요즘들어 엄청나게 늘어난 청기와타운 지점. 2년여전에 여기 엄청 유명하다고 맛있다는 이야길 들었었는데 나와는 제법 먼 곳에 위치하고 있어 방문해볼 생각을 감히 할 수가 없었다. 그러다 한두군데씩 늘어나더니 이제 내가 있는 종로근처 을지로에 청기와타운이 딱. 생겨버린 거지. 지나가면서 봐도 상당히 힙한 레트로 감성. LA가면 한 번쯤 봤을 법한 한인타운의 그 느낌. 근데 심지어 한국인이면 누구나 사랑하는 갈비를 판매한다? 이거이거 안 가볼 수가 없지. 

청기와타운 을지로점
서울특별시 중구 을지로 54 1층 청기와타운 을지로점
매일 11:30-22:00
단체석, 포장, 예약, 무선인터넷, 남/녀화장실구분

 

 

여기 을지로입구역 바로 앞에 있어서 못 찾을 수가 없다. 상권이 살아나고 있는 명동 입구에 있어서 외국인 손님들도 쉽사리 방문하기 좋을 만한 곳에 위치해 있다. 청기와타운 생기기 전, 명동이 되살아나기 전 이 부근을 와본 적 있다가 실망한 적이 있는데 1년이 지나기도 전인데 이렇게나 활기를 되찾을지는 몰랐다. 

게다가 청기와타운이 가장 인기를 끈 건, 한국식 돼지갈비가 주력메뉴임에도 불구하고 와인과의 페어링을 강조하기 때문이다. 초입부터 와인셀러가 있어 제법 멋지다고 생각했는데 심지어 콜키지가 무료라고 하니 이거 직장이들 모임이나 회식에 아주 안성맞춤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는 미리 예약을 하고 가서 그런지 자리가 미리 세팅되어 있었다. 보자마자 진짜 좋았다고 느낀 건 코트룸이 따로 있을 뿐더러 소주맥주 술장고가 따로 있다는 것도 아주 좋은 포인트였다. 

수원왕갈비 27,000
토장찌개 8,000

이렇게 주문했다. 수원왕갈비가 바로 청기와타운의 아주 주력메뉴 아니겠어. 사실 한가득 나오는 육회도 너무 궁금했지만 배가 그렇게까지 고프지 않아서 주문하지 못한 게 너무 아쉬웠다. 

 

 

 

큼지막한 고깃대가 나와서 아주 좋았다. 한눈에 봐도 고기 마블링 상태가 상당히 좋아보이는 군. 배고플 때 왔으면 좋았을 것 같은데 방문했던 시기는 입맛이 별로 없을 무렵이라 달랑 고기 2인분만 먹은 게 아직도 통탄스럽고 아쉽다. 

 

 

 

고기를 구워주시는 점이 아주 좋았다. 갈비는 굽다가 타기 마련인데 전문가의 손길로 휘리릭 구워주니 아주 맛있게 잘 익었다. 고기와 곁들일 수 있는 염청 여러종류의 소스와 밑반찬 덕에 아주 고기를 맛있게 먹었는데 나는 특히나 바질소스가 마음에 들었다.

 

 

갈비대까지 아주 맛드러지게 익었다. 평소에 갈빗대 뜯고 체면없이 와구와구 먹는 걸 좋아하지만 이 날은 왠지 눈치가 보여서 좀 참았다. 주말에 방문했더니 사람이 별로 없어서 여유롭게 먹었는데 평일 저녁에 되려 사람이 많을듯한 느낌이다. 심지어 연말에 이곳 예약하려다 한 차례 실패한 적도 있었다. 사진엔 없지만 함께 주문했던 토장찌개도 아주 별미였다. 공깃밥은 별도라 그냥 된장찌개만 열심히 떠먹었는데 구수하고 깊은 맛이 나서 고기와 아주 잘어우러졌다. 

 

옷도 따로 보관할 수 있어 손님들 데리고 방문해도 좋을듯하고, 특이하고 레트로한 분위기 덕분에 가족모임으로도 아주 제격일듯 했다. 콜키지 할 수 있는 회사 회식 자리에도 아주 적합할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