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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CAL

[강원도] 강릉 주문진항 수산물 좌판풍물시장 (대게, 할복비 등)

by 순심. 2022. 12.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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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엔 자고로 수산물을 먹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나로써는 수산물 시장 구경을 꽤나 좋아하는 편이다. 겨울이면 특히 회를 비롯한 각종 수산물을 든든하게 먹어놔야 다음해 여름까지 버틴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겨울이면 온갖 해물과 해산물을 먹으러 다닌다. 평창을 방문했던 쯤에도 강릉 주문진항에 들러 대게와 회를 좀 사기로 했다

 

 

주문진수산물좌판풍물시장

평일 08:00~19:30

주말 08:00~20:30

매월 둘째주 수요일 휴무

 

 

 

 

주차는 주차타워가 있으니 맘편히 주차하면 된다. 주문진항주차장, 주문진해안주차타워 두 군데가 있어서 주차난은 심하지 않은 편. 주문진항에는 여러 수산물시장이 있는데 좌판풍물시장을 방문해보게 됐다. 너무 추워서 그냥 빨리 아무거나 사고 싶은 마음이 있었는데 그래도 일단 수율 좋은 대게를 골라야하니 조금 돌아다녀 보기로 했다.

 

 

 

대게 전문가가 꼼꼼히 살피는 중. 나는 대게를 잘 모르지만 맛있다는 건 잘 안다! 그러니 먹을 수 있을 때 열심히 따라다니면서 먹는 중. 먹을 기회가 많이 없었는데 청하언니를 만나고부터 거의 매년 한 번씩 먹고 있다. 너무 행복한 거 있지..

 

 

 

킹크랩은 무려 1kg에 65,000원이다. 킹크랩만 보면 블라디보스톡 생각이 난다. 지금은, 그리고 가까운 시일의 미래까지도 러시아 방문은 힘들겠지만 한동안 한국인들 사이에 가까운 러시아 여행지로 블라디보스톡이 각광받던 시기가 있었다. 나 역시도 두어번 가서 킹크랩을 먹었더랬지.

 

주문진 수산시장은 이리저리 둘러볼 게 참 많다. 빨간 게는 홍게. 홍게는 사실상 거의 매 계절이(한여름 빼고) 철이라는 이야기를 들었었다. 우리는 여기서 대게 두 마리와 홍게 몇 마리를 샀다. 홍게를 좋아하는 사람도 있고, 대게를 좋아하는 사람도 있다는데 사실 나는 입맛이 그다지 예민한 편이 아니라 뭐가 다른지 잘 모르겠다. 다만 대게가 더 튼실하고 두툼했고 홍게는 수율이 별로 좋지 않았던 기억이 난다 (아닐수도.)

 

다만 술 먹던 중 마무리로 홍게 다리를 넣어 끓인 라면이 아주 기가 막혔다.

 

 

 

 

신기한 건 횟감을 구매하면 이렇게 썰어주는 곳이 따로 있다는 점이었다. 너무 춥고 생각보다 사람이 많았다. 모듬회 횟감을 구매하면 바구니에 차곡차곡 나의 회 (생명력을 점점 잃어가는) 가 담겨 작업장 입구에 턱 놓인다. 그럼 횟감 금액이 얼마나 되느냐에 따라 그의 약 16%정도 되는 금액이 할복비로 측정된다. 1kg 이상 활어는 1만원당 1천원. 장어는 크기와 마릿수에 따라 2천원으로 대략 측정된다. 참복과 밀복 같은 복 종류도 키로당 금액이 측정되는데 요것 참 대단하고 간편한 시스템이다. 메뉴판으로 미리 할복비가 정해져 있으니 이런저런 실랑이 할 필요도 없었다.

 

 

 

멍게는 내 선택. 멍게는 먹을 수록 달고 참 맛있다. 겨울철에 시원하게 먹으면 정말로 꿀맛. 우리가 사온 대게는 청하언니 손에 의해 샅샅히 찢겨 먹기 좋게 분해됐다.. 천사 아니야? 갑각류 알러지는 없지만 먹기 번거로워 매번 건너뛰는 나에게 정말 천사같은 존재가 아닐리 없다....

 

술은 역시 강원도기 때문에 맑은 강원 한 병도 챙겼다.

 

 

갑오징어회가 참참참참 맛있었다. 역시 해산물은 옳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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