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이 사주는 소고기는 댓가가 있는 거라고 했다. 호의는 돼지고기가 마지노선이라는 말 너무 재밌고 유쾌하지 않은가. 강남에 있는 청담등심을 방문하게 됐다. 프리미엄 한우는 간만에 먹으러 가는 건데, 제법 괜찮은 분위기라고 해서 잔뜩 기대 안고 갔다. 프라이빗한 분위기에 상당히 고급스러운 외관. 청담등심에 방문해보았다.
청담등심
서울특별시 강남구 강남대로78길 18 1층
월~금 16:00~24:00
토 15:00~24:00
일요일 정기휴무
청담등심인데 위치는 강남역. 강남역 4번출구 근처에 있다. 강남역은 역삼역 사이에 언덕차가 있어서 간간히 언덕길을 마주하게 되는데 다행히 청담등심은 평지에 위치하고 있었다. 몹시 다행.
주말에 방문하게 됐다. 2인이 방문했고 예약을 하고 방문했더니 룸으로 안내해주셨다. 고급스러운 대리석 테이블이라 한눈에도 자리가 무척이나 좋아보였다. 룸이지만 환기시설도 별도로 되어있어서 고기 냄새도 생각보다 안 배었다.
오픈시간 맞춰서 방문했는데 테이블마다 미리 식기류가 세팅되어 있어서 아주 좋았다. 특히나 문을 닫으면 아주 조용하기 때문에 시끄러운 소음 류 싫어하는 나에게는 아주 딱이었다. 2인이 먹을 수 있는 룸부터 대형 룸까지 있었는데 칸막이를 제거하면 최대 16명까지 앉을 수 있는 룸이 있어서 회식 하기에도 안성맞춤으로 느껴졌다.
모든 직원분들이 4성, 5성급 호텔 출신이셔서 서비스도 무척이나 좋았다. 메뉴도 설명을 제법 길게 해주셨는데 딥하게 잘 모르는 나로써는 그냥 다 맛있어 보였다. 부드러운 종류부터 식감 있는 류까지, 어디서 시작해서 어디서 끝나는 게 좋은지도 설명해주셨다. 약간 정말로 호텔 딸려있는 파인다이닝 온 느낌.
숙성특안심 64,000
숙성채끝등심 59,000
숙성을 무척이나 잘 했다고 하니 기대가 좀 됐다. 이미 나온 고기 때깔부터가 무척 대박. 고기에 찍어먹을 수 있는 소스는 와사비, 홀그레인머스타드, 소금 이렇게 세 종류가 나온다.
식전엔 스프가 나오고, 먼저 먹을 수 있는 에피타이저로 유자소스 들어간 샐러드가 나온다. 입맛 돋우기에 딱 좋았음. 그리고 고기랑 같이 곁들여 먹을 수 있는 고추무침, 명이나물, 백김치가 나왔고 육전과 파무침, 그리고 새콤달콤한 가자미식해도 나왔다. 여기 파절임이 진짜진짜 대박. 배부르면 파절임만 먹을 수 있을 정도로 간이 딱 좋았다. 게다가 육전도 너무 고소하고 바삭하고 쫀득하고 맛있었다. 제비추리 부위를 사용해서 전분만 살짝 입혀 구웠다는데 그 맛이 아주 일품이었다. 셰프님이 엄청난 분이시라고 하더니 사소한 반찬에서부터 퀄리티가 느껴졌다.
나는 식감이 좋은 등심 부분을 가장 좋아한다. 고기를 아주 잘 구워주셨다. 가니시로는 단호박, 양파, 마늘, 아스파라거스를 구워주셨는데 이렇게 맛있는 단호박은 정말 처음이었다. 비싼만큼 좋은 퀄리티로 좋은 대접을 받는 느낌.
철판치즈볶음밥 10,000
고기 맛있는 거야 말할 것도 없지만 소고기는 어쩐지 많이 못먹게 된다 (다행일지도.) 마지막은 당연히 탄수화물로 마무리. 철판치즈볶음밥을 주문했다. 이거 정말 너무너무 맛있다.
대체적으로 만족스러웠던 식당. 가격대가 조금 있는 편이긴 하지만 맛과 퀄리티, 서비스에 비하면 그리 비싸다고 느껴지지도 않았다. 강남역 한우 방문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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