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기면 신발가죽도 맛있다고 했던가. 튀김음식을 좋아한지 벌써 nn년째. 특히나 돈가스는 내 소울푸드로 손꼽힐 정도로 정말 좋아하는 음식이다. 어릴 때 엄마 손 잡고 먹었던 명동의 명돈돈가스에 대한 기억을 시작으로 (무려 1983년에 생긴 집이라고 하네) 돈가스는 집에서 튀겨먹어도 맛있고, 에어프라이로 튀겨먹어도 맛있고, 배달을 해먹어도 맛있다. 일식이든 남산 왕돈가스든 돈가스에 대한 호불호가 없는 나. 회사 근처가 조계사인지라 근처 맛있는 돈가스집은 거의 가보는 편인데 조계사 앞에 새로 생긴 오얏카츠가 그렇게 문전성시를 이룬다고 하여 가보지 않을 수 없었다.
오얏카츠
서울특별시 종로구 우정국로 20-2 1층 오얏카츠
월~토 11:00-20:00(브레이크 15:00-17:00)
19:00 라스트오더 / 일요일 정기휴무
단체석, 무선인터넷
종각역 3-1번 출구랑 가깝고 안국역 6번 출구를 통해서도 올 수 있다.
![](https://blog.kakaocdn.net/dn/vIKMr/btrXrTQD8nh/M4kb8ohNpWb0bjMFvhwALK/img.jpg)
조계사를 마주보고 바로 길 건너에 위치하고 있는 오얏카츠는, 해당 간판이 보이는 골목 안쪽에 위치하고 있다. 바로 옆에 한식 뷔폐가 있는듯 한데 공유하는 골목에서 제법 줄을 길게 서는 모양. 우리는 점심시간을 일부러 피해 조금 늦게 방문하길 선택했다. 어쩐지 이 근방 직장인들은 11시반 경부터 점심을 먹는듯하여, 12시 20분쯤 방문했다.
어쩐일로 사람이 별로 없었다. 너무 신나서 문을 활짝 열었더니 웬걸, 안에 두 팀 정도가 대기하고 있었다. 그래도 이게 어디냐 싶어 냅다 대기자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여긴 대기자 명단에 이름 올림과 동시에 메뉴도 주문할 수 있는 곳.
![](https://blog.kakaocdn.net/dn/cVYwD7/btrXv27naWJ/uxUP4Xp1tH4g4RvmB9WKfK/img.jpg)
모듬카츠 17,000
대기자는 우리 앞에 딱 두 팀 있었는데, 생각보다 대기시간이 훨씬훨씬 길었다. 아니 앞에 단 두 팀 있는데 대기가 이렇게 길다고? 싶어서 내부를 보니 이제 막 대기 팀 한 턴이 끝나고 사람들이 우르르 들어갔는지 음식 안 나온 테이블이 태반. 대체로 음식이 좀 늦게 나오는 편인듯 했다. 회전율은 생각보다 (상당히) 느린 편.
난 가츠 종류중엔 히레보단 로스를 더 좋아하는 편이다. 로스를 먹을까 하다가 히레도 궁금해 모둠으로 주문했다. 모둠가츠를 주문했더니 상당히 알찬 구성이 나왔다. 명이나물을 주는 가츠집은 처음이다. 김치, 피클, 돈가스 소스도 나왔는데 사이드로 게랑드소금, 와사비, 토하젓까지 나와서 좀 특이하다고 생각했다. 가츠와 젓갈이라, 생각해보지 못했던 조합이다. 소금과 와사비는 따로 추가해 먹을 수 있게끔 옆에 비치되어 있다.
![](https://blog.kakaocdn.net/dn/cb3RrP/btrXt9r7kr3/hq22CWgQdaO0oumK9QOLMk/img.jpg)
두툼한 로스가스 정말 최고다. 주변에 부드럽게 등심 주변의 기름진 부위가 있었다. 이래야 로스지. 과하면 자칫 느끼할 수 있는데 오얏카츠 로스는 비율이 괜찮다고 느껴졌다. 돈가스소스보단 소금과 와사비로 찍어먹는 걸 더 좋아하는데 딱 어울렸다.
![](https://blog.kakaocdn.net/dn/dl18fR/btrXrMYeu5s/3Kbajp8BewpoVGIEa1Oom0/img.jpg)
안심도 제법 괜찮았는데 난 역시나 등심편. 다음번에 오면 로스 단품을 시킬 의향이 있다. 모둠가츠는 여자 사람이 한 명 먹기엔 좀 많은 양. 셋이 방문했는데 셋 다 몇 피스씩 남겼다. 너무 아까움..
맛있게 잘 먹었지만 대기가 많고 회전율이 빠르지 않다는 점이 좀 아쉽다. 맛은 평균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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