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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각] 숯불 화로에 구워 먹는 닭 특수부위, 뚝방닭구이

by 순심. 2023. 2.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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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고기를 먹으러 가면 뒷고기나 주먹고기가 맛있듯이, 약간 오묘하게도 고기는 특수부위가 맛있고 쫀득하다. 그건 닭도 마찬가지. 있으면 먹지만 나서서 치킨을 찾지는 않는 나지만, 이상하게도 닭갈비나 닭구이같이 불에 직접 구워먹는 닭은 좋아하는 나. 신사에 있던 효계도 무척이나 맛나게 먹어서 특별한 기억과 추억으로 갖고 있는 와중에 종각에도 비슷한 느낌의 닭구이집이 생겼다고 해서 후다닥 다녀와봤다. 

 
뚝방닭구이 종각점
서울특별시 종로구 삼일대로 17길 36 1층

매일 11:30-23:00 (주말은 브레이크타임 없음) / 브레이크타임 14:00-16:00
단체석, 예약

 

 

워낙에 새로운 가게가 생겼다 없어지길 반복하는 곳이라 언제 생겼는진 모르겠다. 줄서서 먹는 맛집이라 하니 퇴근하고 후다다다닥 달려감. 

 

 

 

16시까진 브레이크 타임이었는데 낮술도 아니고 그렇다고 저녁술도 아니고 애매하게 3시 50분 경 방문한 우리를 사장님께서 따스하게 안에서 기다릴 수 있도록 해주셨다. 테이블이 상당히 신기하게 생겼다. 그릴로 된 테이블에 호일이 감싸져 있다. 위생적인 측면에선 좋았는데 환경적 측면에선 글쎄. 어쩐지 호일로 테이블마다 두르기도 좀 힘들 것 같기도 해보인다. 

 

내부는 상당히 넓은 편이었고 2층까지 있는 듯 했다. 우리는 뚝방스페셜모듬을 주문했다. 2-3인에게 적당한 양이라고 했는데 4인이 방문했으므로 먹어보고 더 맛있는 단품으로 하나 주문하기로. 

 

 
 
 
사이드로 구워먹을 수 있는 가니쉬까지 나와서 무척 좋았다. 대파, 가지, 감자, 토마토, 마늘. 화로에서 직접 대파 구워가지고 그을린 겉부분 쭉 찢어다 먹으면 얼마나 맛있게요?
 
스페셜 모듬의 장점은 양념과 소금구이를 둘 다 먹을 수 있다는 점. 닭다리살, 닭목살, 날개살, 염통, 똥집, 연골 등의 부위가 있었고 서버분께서 친절하게 설명도 해주신다. 우리가 오픈하자마자 방문해서 그런지 직접 구워주시기도 했다. 최고.
 
 
 
 
 
 
개인적으론 목살 부위가 제일 맛있었던듯 했다. 쫄깃하고 몇 없는 부위라 그런지 더 맛있었다. 곁들여 먹을 수 있는 소스도 무려 여섯 종이나 있었다. 나는 양념보단 소금파. 그렇지만 친구들은 양념이 더 맛있었다고 했다. 솔직히 둘 다 맛있긴 하다. 소금구이는 언제 먹어도 맛있지만 양념은 숯불에 구우면 불맛이 더해져 풍미가 깊어지므로 둘 다 맛있다. 
 
내가 꼽은 최고의 조합은, 백김치 위에 고기 한 점 올려놓고 와사비 올리고 소금 살짝 찍고, 홀그레인 머스타드 듬뿍 올려줘서 둘둘 말아 싸먹으면... 최고. 말해 뭐해. 거기에 듬뿍 익혀서 톡 터진 토마토까지 함께 먹어주면 완전 꿀맛이다. 
 
 

먹다보니 어쩐지 국물이 땡겨 주문한 순두부찌개. 휘휘 저어 먹어야 한다. 우리 그것도 모른 채 윗부분만 떠먹었다가 순두부찌개 맛이 정말..정말..희한하다! 싶었는데 밑에 양념이 다 내려가있었다. 

 

 

당연히 그냥 가기 아쉽지. 마지막으로 간장 순살 한 접시 더 주문했다. 숯불에 구운 간장은 정말 풍미가 깊고 맛있다. 

 

왜 줄서는 맛집으로 등극했는지 너무 잘 알겠다. 가격대가 저렴한 편은 아니지만 고기가 그만큼의 값을 해서 비싸다고 느껴지진 않았다. 맛있으니까 꼭 한 번씩 방문해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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