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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 수육부터 술국까지 맛있는 인생 순대국 맛집, 청진동 장터 순대국

by 순심. 2023. 3.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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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 첫 순대국은 고등학생 때였다. 한창 친구들이랑 예쁜 거 먹으러 다닐 시기. 순대국은 고사하고 빙수 먹고, 떡볶이 먹고 하던 시절이었다. 그러다 해외공연을 마치고 n년만에 돌아온 동방신기 유노윤호오빠께서 한국 입국하면 무조건 순대국부터 드신다고 한 인터뷰 덕분에 처음으로 순대국을 먹으러 가봤다. (참고로 난 동방신기 팬 아니었음ㅋ) 그리고 그날 처음으로 순대국에 눈을 떠버리고 말았다. 이것이 바로 한국인의 소울 푸드..!

 

그러니 직장인들 바글바글한 종로에 순대국집이 없을리가. 이 근방에서 n년을 일하며 여러 순대국집 많이 가봤지만 대체로 맛없는 집은 살아남기 힘들다. 그러니 지금 존재하는 순대국집들은 대부분 점심에 줄이 길다. 그중에 내 마음속으로 정한 종로 TOP 3 순대국 집이 있다. 그중 하나인 청진동 장터 순대국을 소개한다.

 

 

청진동장터순대국

서울특별시 종로구 종로5길 40

매일 06:30~22:00

 

 

 

 

 

완전 예전 종로구청 바로 건너편이다. 지금은 종로구청이 공사로 인해 살짝 임시로 이전한 상태지만 여전히 가깝긴 함. 종각역과 광화문 사이에 위치하고 있기에 어떤 역을 이용해도 오케이다.

 

 

 
 
 
점심시간엔 상당히 대기가 긴 편이다. 추운 겨울에 방문해도 괜찮다. 대기공간은 비닐천막(?)으로 둘러져있고 안에 나름 히터도 켜져있어서 크게 춥진 않다. 게다가 내부가 상당히 넓고 회전율이 빠른 편이라 줄이 아무리 길어도 10여분이면 내 차례는 대충 돌아오는 편. 
 
점심 메뉴는 식사류가 잘 나가는데 저녁에 와도 세트메뉴가 있다. 순대국집에 감자탕이 있다는 것도 상당히 매력적이라 궁금하긴 하다. 순대국은 일반이 10,000원, 특 순대국이 12,000원. 고기와순대, 고기만, 순대만 따로 설정도 가능하다. 나는 순대를 별로 좋아하지 않기에 고기만 pick. 
 
 

순대국 맛있게 먹는 법

마늘1스푼

대파 적당히

들깨 큰수저 2스푼

양념다데기 1스푼

새우젓 조금

 
 
내 취향대로 섞어서 먹을 수 있다는 게 아주 큰 장점이다.
 
 
순대국 10,000
 
 
고기도 아주 실하고 많은 편. 처음 나온 순대국은 뽀얀 국물을 자랑하지만 다진마늘과 다데기, 고추를 무자비하게 투하해주면 내 입맛에 딱 맞는 깊고 진한 순대국 제조가 가능하다. 
 
점심에 순대국 한 그릇 먹어주면 하루가 얼마나 든든한지 모른다. 
 
 
 

 

그리하여 저녁에도 방문하게 됐다. 세트메뉴가 너무 궁금해서 방문하지 않을 수가 없었는데 수육도 먹고 싶고, 순대도 먹고 싶고 술 마시면 당연히 술국도 빠질 수 없는 사람들을 위해 세트메뉴 3번엔 수육+순대+술국이 묶여져있다. 간단하게 1차를 하고 2차에 방문하기 딱 좋은 구성이다. 메뉴중에 보쌈이 있으니 1차로 방문하는 것도 나쁘진 않을 듯 하다. 

 

수육은 야들야들하니 맛이 있었고 순대국 못지않게 술국도 상당히 맛이 있었다. 술이 절로 술술 들어가는 조합. 적당히 먹자고 해놓고 결국 술을 오버해서 먹게 됐다. 

 

점심엔 사람이 상당히 많았는데 저녁은 나쁘지 않았다. 다만 영업이 22시까지라 술 먹다 삘 받으면 아쉽게 헤어져야할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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