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인생 첫 순대국은 고등학생 때였다. 한창 친구들이랑 예쁜 거 먹으러 다닐 시기. 순대국은 고사하고 빙수 먹고, 떡볶이 먹고 하던 시절이었다. 그러다 해외공연을 마치고 n년만에 돌아온 동방신기 유노윤호오빠께서 한국 입국하면 무조건 순대국부터 드신다고 한 인터뷰 덕분에 처음으로 순대국을 먹으러 가봤다. (참고로 난 동방신기 팬 아니었음ㅋ) 그리고 그날 처음으로 순대국에 눈을 떠버리고 말았다. 이것이 바로 한국인의 소울 푸드..!
그러니 직장인들 바글바글한 종로에 순대국집이 없을리가. 이 근방에서 n년을 일하며 여러 순대국집 많이 가봤지만 대체로 맛없는 집은 살아남기 힘들다. 그러니 지금 존재하는 순대국집들은 대부분 점심에 줄이 길다. 그중에 내 마음속으로 정한 종로 TOP 3 순대국 집이 있다. 그중 하나인 청진동 장터 순대국을 소개한다.
청진동장터순대국
서울특별시 종로구 종로5길 40
매일 06:30~22:00
완전 예전 종로구청 바로 건너편이다. 지금은 종로구청이 공사로 인해 살짝 임시로 이전한 상태지만 여전히 가깝긴 함. 종각역과 광화문 사이에 위치하고 있기에 어떤 역을 이용해도 오케이다.
순대국 맛있게 먹는 법
마늘1스푼
대파 적당히
들깨 큰수저 2스푼
양념다데기 1스푼
새우젓 조금
그리하여 저녁에도 방문하게 됐다. 세트메뉴가 너무 궁금해서 방문하지 않을 수가 없었는데 수육도 먹고 싶고, 순대도 먹고 싶고 술 마시면 당연히 술국도 빠질 수 없는 사람들을 위해 세트메뉴 3번엔 수육+순대+술국이 묶여져있다. 간단하게 1차를 하고 2차에 방문하기 딱 좋은 구성이다. 메뉴중에 보쌈이 있으니 1차로 방문하는 것도 나쁘진 않을 듯 하다.
수육은 야들야들하니 맛이 있었고 순대국 못지않게 술국도 상당히 맛이 있었다. 술이 절로 술술 들어가는 조합. 적당히 먹자고 해놓고 결국 술을 오버해서 먹게 됐다.
점심엔 사람이 상당히 많았는데 저녁은 나쁘지 않았다. 다만 영업이 22시까지라 술 먹다 삘 받으면 아쉽게 헤어져야할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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