뼛속부터 한국인이지만 희안하게 몸이 으슬하거나 날이 쌀쌀해지면 쌀국수가 그렇게 생각난다. 맑지만 깊은 국물에 푹 말아진 말랑한 쌀국수와 양지차돌 얇은 고기를 소스에 푹 찍어 먹으면 금방이라도 몸살이 낫는듯한 기분이 든다. 사골국 한 사발 들이키듯 시원하고 싶은 쌀국수를 어떻게 좋아하지 않을 수 있을까. 시중 프렌차이즈 쌀국수집은 주기적으로 방문하는 쌀국수 매니아지만 이번에 인사동에서 정말 맛있고 싶은 쌀국수집을 찾았다. 생긴 지 얼마 안되었지만 이미 수요미식회에서도 방영이 되어 몹시도 유명한 쌀국수 맛집 플러스84.
플러스84 (PLUS+ 84)
서울 종로구 인사동 16길 6
매일 11:00~22:30
안국역에서 너무 가까운 곳에 위치하고 있고 6번출구 바로 나와서 샛길을 이용하면 거짓말 안 보태고 1분이면 도달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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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사람이 많다는 이야길 하도 들어 일부러 점심시간을 슬쩍 피해서 방문했다. 평일 오후1 시쯤 방문했고 사람 없이 원하는 자리에 착석할 수 있었다. 작은 건물이었지만 복층으로 이뤄진 가게 덕에 귀엽고 아담한 2층 자리에 앉을 수 있었다. 소품과 인테리어가 몹시도 아기자기했다. 엄청나게 전문가의 손길이 느껴진다기보단 그냥 베트남 특유의 느낌을 소소하게 가져온 느낌이라 몹시 귀엽다는 느낌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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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짜 13,800
생면 쇠고기 쌀국수 M 9,500
냉주어란 9,000
주문은 태블릿으로 가능하다. 2층에서 1층까지 왔다갔다 해도 되지 않아 좋았고 계단이 살짝 좁고 가파르기에 위험부담도 있어보였는데 무척이나 굿. 일단 쌀국수가 생면이라는 점에 합격점을 주고 싶다. 몇 년 전만 하더라도 쌀국수 생면을 찾아 다니는 험난한 여정이 되었었는데 프렌차이즈에서 생면을 쓰고난 뒤로 여기저기서 쌀국수 생면을 쓰고 있다. 먹는 입장으로썬 그저 감사할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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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국수 국물이 너무 좋았다. 그냥 감기 싹 낫는 맛. 고기도 듬뿍 있었고 일단 면이 두둑하니 많이 들어있어서 이거 다 먹을 수 있겠나 싶더라고. 숙주랑 양파도 많이 들어가 있어서 부드러운 쌀국수 면과 잘 어우러졌다.
둘이 나눠서 먹었는데 겨우겨우 다 먹었다. M자로 시키니 아주 양이 푸짐했는데 나눠 먹으려면 M사이즈가 알맞고 양이 작거나 단품으로 시켜 여러 개를 먹을 거라면 S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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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간 친구가 꼭꼭 분짜를 먹고 싶다고 해서 분짜도 주문. 둘이서 아주 넉넉하게 먹을 수 있는 구성이었다. 분짜 자주 먹어보진 않았는데 역시 소스에 폭 담가서 먹는 쌀국수가 아주 새콤하니 입맛 돌게 했다. 고기도 너무 맛있었고 곁들여진 고기완자도 듬직하고 튼실해서 배가 몹시도 불렀다. 맛있어서 또 가고 싶은 가게 중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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