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은 무수히 많다. 평균적인 음식 퀄리티의 상승으로 자연스레 대부분 식당 맛의 퀄리티 역시 상승했다. 요즘은 전국의 어느 식당을 가도 평타 이상의 음식들을 맛볼 수 있게 되었다. 너무 좋지 않은가? 보이는 가게마다 족족 다 맛있는 음식이 가득하다니(물론 열에 하나 정돈 아닐 수 있겠지만).
익선애뜻도 마찬가지. '핫플레이스' 익선동은 평일 점심에도 그 수식어가 유효하다. 11시 40여분에 도착했어도 12시 오픈하는 식당 앞에 줄이 서있는 광경은 실로 놀라울 지경.
익선애뜻
서울특별시 종로구 돈화문로11다길 24 1층 익선애뜻
*영업시간 : 매일 12:00~21:00
브레이크타임 없음.
익선동 한복판에 위치하고 있다. 종로3가 6번출구에서 나와 쭉 걸어올라오면 되는데 눈요기와 구경거리가 많은 익선동이라 여기저기 시선을 빼앗기게 된다.
점심은 12시 오픈. 무려 20분전쯤 왔는데도 대기가 있었다. 이게 바로 오픈런이구나, 깨닫게 되는 지점. 얼마나 맛집이기에 이렇게까지 줄을 설까나. 20분 전에 도착한 우리보다 한발 앞서 도착한 팀이 있었으니 말 다했다.
오픈은 딱 12시에 하는 편. 메뉴를 먼저 주문한다거나, 들어가서 오픈시간까지 앉아서 대기한다거나 하는 것도 없다. 다들 정말 줄 서서 기다림. 일본 보는 줄 알았다. 가게 안에 직원분들은 그대로 대기하고 있던데 유리창 통해서 힐끔힐끔 눈이 마주치는 게 좀 기이하다고 생각했다. 다들 왜 서서 밖에 사람을 구경하시는지 참.
에이드가 먼저 나왔다. 20여분을 기다린 끝에 먹는 한라봉 에이드가 어찌나 시원하고 맛나고 달던지. 단 음료를 크게 좋아하지 않는 나지만 이건 한 번에 홀캉 다 마셔버리까봐 노심초사하면서 아껴마셨다. 그만큼 맛있었다는 소리.
우대소갈비양념구이 31,000
차돌박이부추칼비빔면 15,500
한라봉에이드 6,000
메뉴들 비주얼 합이 꽤나 좋다. 쌈밥은 생각보다 무척이나 건강한 맛. 강된장은 무척이나 구수했다. 어르신들이 좋아할 맛이었고 우대갈비를 한 번 맛보니 우대갈비가 너무 맛있어서 쌈밥은 자꾸 뒷전으로 두게 되는 건 함정.
우대소갈비양념구이는 고기 자체도 맛있고 야들야들할 뿐더러 곁들여 나온 파무침이 맛있어서 끝없이 손이 간다.
그리고 정말정말 만족스러웠던 차돌박이부추칼비빔면. 다시 방문하게 된다면 그 이유중 팔할은 차돌박이부추칼비빔면 때문일듯. 칼비빔면이라는 걸 처음 접해봤는데 어찌되었든 칼국수같은 넓적한 면을 비빔면처럼 쫀득하게 만들어놓은듯 했다. 이게 비빔장을 만나 어찌나 잘 어울리고 입에 착 감기는지. 둘이서 바닥까지 싹싹 긁어먹었다. 돌아오면서도 계속 생각나는 맛.
만족스러운 한끼였다. 데이트 장소로도, 보기에도 먹기에도 맛좋은 식당으로도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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