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여행코스로 양양을 돌며 낙산사를 방문해보았다. 나는 절을 그렇게 좋아하는 편은 아니지만, 오래된 사찰을 방문하게 될 때마다 어쩜 이렇게 좋은 위치에 고즈넉한 사찰이 존재하는지, 나보다 한참이나 이전에 살았던 조상들의 혜안에 감탄하곤 한다. 낙산사도 그런 곳이었다.
낙산사
강원 양양군 강현면 낙산사로 100
입장료 어른 4,000원 / 중고생,군인 1,500원 / 초등생 1,000원
반려동물 동반 불가, 단체 사전예약 불가, 현장 발권.
낙산사의 해수관음상과 칠층석탑. (보불로 지정된 칠층 석탑은 다른 곳에 있으니 참고 할 것). 엄청나게 높은 해수관음상은 높이가 무려 16m 나 된다. 올려다보아도 끝이 안 보이는 지경. 낙산사에서 가장 중요한 랜드마크라고 볼 수 있다. 절과 함께 기도를 올릴 수 있게끔 방석이 비치되어 있는데 나는 불교가 아닌지라 멀찌감치에서 구경만 하고 나왔다. 푸른 하늘과 함께 관음보살님이 아주 조화롭고 자비로워 보이신다. 날이 더웠다면 힘들었을 뻔했다.
낙산사의 경치를 감상하려면 필히 의상대를 들려야 한다. 의상스님이 낙산사를 지을 때 수행을 하던 곳이라 이름도 의상대. 사진마다 등장하는 저 롱패딩은 me다. 참 열심히도 돌아다녔다. 의상대에 서서 밑을 내려다보면 낙산사가 절벽위에 지어진 절이라는 것이 여실히 느껴진다.
소원을 이루어주는 소원지도 작성할 수 있는 쏠쏠한 재미도 느낄 수 있다.
해변에 위치한 몇 안되는 특이한 구조의 사찰이다. '낙산' 이란 관세음보살이 항상 머무르는 곳이라는 의미도 지녔다. 6.25 전쟁으로 소실되었다 다시 지어졌고, 2005년 화재로 큰 피해를 입었다고 한다. 여러모로 우여곡절이 많은 사찰이다. 2007년과 2009년, 문화재청의 주관으로 거의 다 신축하였고 현재는 화재로 손실된 사찰의 모습은 전부 복원된 상태이다.
1300여년 전 처음 지어놓고, 재건은 2007년과 2009년에 했으니 복원이라 해야 맞는지, 신축이라 해야 맞는지 알쏭달쏭하다.
사진 너무 잘 찍은 것 같아서 몹.시. 만족스럽다. 조용히 울리는 풍경도 너무 듣기 좋은데다 바닷가에 위치한 절이라 그런가? 달려있는 모양도 물고기였다. 너무 귀여워.
가을에 오면 단풍 명소로 유명하다고 하는데 내가 방문한 시기는 겨울이라 그만의 멋이 있었다. 파란 하늘과 시리게 푸른 바다는 겨울에서만 느낄 수 있는 풍경이다.
홍련암으로 가는 길은 경치가 정말 좋았다. 사람이 많은 게 좀 단점. 여기저기서 사진 찍어도 어딜가나 다 잘 나오니 날씨 운이 좋았던 덕이라고 할 수 있겠다.
대학원 동기들과 방문했었는데 역시 국내여행 잘알들과 다니니 내가 낙산사도 다 방문해본다. 낙산사를 위해 양양을 방문한다면 근처에 바로 위치한 낙산비치호텔에 묵어볼 것을 추천한다. 내가 방문한 주말은 고즈넉한 여유를 즐기기엔 사람이 다소 많은 편이었지만 낙산사의 모든 정취와 멋을 느끼고 싶다면 평일에 방문하는 게 좋을 것 같았다. 양양에 방문한다면 낙산사에 들려보기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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