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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동] 한적한 쌈지길 한옥 카페 반려동물 동반이 가능한, 열시꽃

by 순심. 2023. 4.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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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동에 한적한 카페들이 참 많다. 외국인 관광객을 겨냥한듯한 전통 카페들이 옹기종기 모여있는 쌈지길은 점심에 지나가면 얼큰하고 구수한 쌍화탕 냄새가 이따금 나기도 한다. 골목골목마다 무슨 가게가 있는지 헷갈리기도 하지만, 어느곳에서 어떤 감성을 마주하게 될 지 몰라 오히려 두근대는 곳이 쌈지길이기도 하다. 오며가며 입간판을 봤던지라 이 근방에 열시꽃이라는 가게가 있었구나, 알긴 했는데 직접 방문하게 된 건 처음이었다. 한적한 점심시간에 어쩌다 방문하게 된 행운같은 장소, 열시꽃.

 

 

열시꽃

서울 특별시 종로구 인사동길 42-8 1,2층

영업시간 매일 10시~20시 (매주 월요일 휴무)

단체석 포장 예약 무선인터넷 남녀화장실구분

 

 

쌈지길 바로 근방에 있다. 골목 안쪽에 있어 밖에서는 선뜻 보이진 않지만 구불구불한 길이 아니라 한 달음에 닿을 수 있는 곳에 위치하고 있다. 

 

 

 

정승대감집을 본따놓은듯한 정갈한 2층 한옥 건물이 바로 열시꽃이다. 열시꽃이라는말이 무슨뜻일까 싶었는데 일단 열시는 시간으로 10시를 나타내는 말인듯 했다. 게다가 한옥 건물이지만 판매하는 메뉴가 베트남 대표음식인 반미. 거기에 베트남 음료들도 판매하고 있어서 상당히 이국적인 조합이라 할 수 있다. 

 
 
 
 
2층짜리 건물이지만 장소마다 느낌과 특색이 전부 달랐다. 한옥을 200% 활용한듯한 공간 구성은 공간마다 아주 다른 느낌을 주어 재미가 있었다. 1층에는 편한 쇼파좌석이 있었는데 우리가 방문했을 때 귀여운 강아지가 반려인과함께 방문하고 있어서 너무 좋았다. 우리집에 있는 강아지가 생각나는 시점. 두 분이서 운영을 하고 계셨는데 건물 자체가 조용하고 아기자기해서 추구하는 감성을 아주 잘 느낄 수 있었다. 한옥 건물이라 그런지 밝은 낮에 와야 그 느낌이 더욱 살 것 같았다. 점심에, 날이 좋은 날에 방문해서 통창을 통해 해를 잘 느낄 수 있었다. 힐링이 되는 듯한 느낌이었다. 
 
 
 
 
테이블 좌석도 있었고 편하게 음료만 즐길 수 있게끔 소파와 사이드테이블로 구성된 공간도 있엇고, 2층으로 올라가면 한옥 테라스에서 먹을 수 있는 공간도 있었다. 모든 공간에 테이블과 의자가 상이해서 분위기가 정말로 다르다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브런치세트 - 2시까지만 주문 가능
열시꽃반미 + 짜딱 16,000
 
 
솔직히 말하자면 결코 저렴한 가격이 아니라 메뉴판을 보고 조금 놀랐다. 점심 한 끼에 16,000원이라니. 게다가 샌드위치(?)에. 반미를 좋아하긴 하지만 이렇게 높은 가격의 프리미엄 반미는 처음 먹어본다. 베트남에서는 3천원으로 풀세트를 먹을 수 있었는데요. 
 
 
 
 


그러나 요즘 물가가 다 그렇지 뭐, 하고 좋게 넘기기로 했다. 이 좋은 공간에서 맛있는 음식을 맛보는 데 지불하는 비용치고는 괜찮다고 느껴졌다. 짜딱이라는 음료는 베트남 전통음료로써 깔라만시와 베트남 녹차가 혼합된 음료였는데 깔라만시가 들어가 매우 실 것 같다는 생각과는 다르게 녹차와 아주 잘 어우러져 상쾌한 맛을 냈다. 오후 두 시에 먹기 딱 좋은 그 상쾌함. 오전 업무로 누적된 눅눅한 기분을 한 번에 날려주는듯한 시원한 음료였다. 그리고 함께 데로되어 나온 머들러가 상당히 귀여웠다. 
 
 

 

반미가 실하니 제법 맛있었다. 반미 맛으로 치면 재방문 의사도 있다. 그러나 가격대가 있어서 자주 방문하지는 못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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