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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각] 젊음의거리 신상 삼겹살집 탐방기, 동두천솥뚜껑삼겹살

by 순심. 2023. 4.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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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오는날 다들 파전에 막걸리가 땡긴다고 하는데 나는 오히려 자글자글 기름에 튀기듯 굽는 삼겹살이 자주 생각나곤 한다. 뭔들 어떻겠어. 맛있으면 장땡이다. 친구들과 종종 만날 때면 뭘 먹을지에 대해 미리 정하고 만나곤 하는데, 친구들이 강남에 가서 먹으려다가 너무 줄이 길어 포기했다는 동두천솥뚜껑삼겹살이 종각에도 지점이 생겼다길래 냉큼 가보기로 했다. 일찍 퇴근한 친구들이 먼저 가서 자리를 맡아두기로 했고 나는 생각보다 여유있게 워크인으로 방문할 수 있었다. 곧 사람이 금방 차더라구.

 
 
동두천솥뚜껑삼겹살 종각점
서울특별시 종로구 삼일대로19길 15 1층
매일 11:00-02:00 
남/녀화장실 구분
 

 

젊음의거리 바로 큰 대로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걷다보면 무조건 마주친다 

 

 
 왜 인기가 많은 지 알겠는게 가격이 무척이나 저렴하다. 1인분에 200그람 취급하는 곳도 많지 않은데 그렇게 넉넉하게 줘놓고선 1인분에 1만원밖에 안한다. 대학 시절을 떠오르게 하는 가격이다. 요즘은 무슨 숙성이다, 무슨 에이징이다 해서 1인분에 18,000원 호가하는 프리미엄 삼겹살들이 많은데 그런 와중에서도 무척이나 착한 가격이라 방문하고 놀랄 수밖에 없었다. 사람이 바글바글한 이유도 모두 이때문인듯 하다.
 
게다가 고기와 곁들일 수 있는 김치나 콩나물, 파절이 같은 것들도 셀프바에서 무료로 가져다 리필해 먹을 수 있으니 가성비가 이보다 더 좋을 수 있을까? 
 
 
 
 
솥뚜껑 불판 위에 돼지 비계부위로 기름칠을 충분히 둘러주고 고기를 올린다. 마이야르 구이법이 크게 벽면에 붙어있는데 220도까지 올라간 불판 위에 고기를 올려 노릇노릇하게 겉을 익히고 나중에 고기속을 살짝 익히는, 한마디로 겉바속촉 기법이다.  말이 쉽지 뜨거운 솥뚜껑 위에서 겉바속촉 익히기가 그다지  쉽지는 않았다.  겉을 익힌 다음에 직원분을 부르면 와서 직접 고기를 잘라주신다. 겉만 익은 고기는 자르기 쉽지 않으니 꼭 직원분을 부를것.
 
 
 
 
나중에 추가로 삼겹살 1인분 먹었다. 네 명이서 4인분 먹었으니 아주 적당히 괜찮았다. 2차를 가기로 했으니 고기는 이쯤에서 자제하기로 한다. 셀프바에 마늘이 있어 또 왕장 구워다 먹었더니 더더욱 꿀맛. 추가로 버섯도 주문해 먹었다. 양송이 네 개와 새송이가 은박지에 쌓여 오는데, 새송이는 통째로 구워먹는게 가장 맛있다. 겉이 노릇노릇 익은 뒤에야 잘라주는 것이 포인트. 그래야만 겉바속촉 쫄깃한 새송이구이가 완성된다.  잘라서 구워 수분이 다 날아간 버섯은 필요없어!
 
 
 

마지막은 역시나 아름답게 볶음밥으로 마무리했다. 그런데 볶음밥이 상당히 아쉽다. 이게 무슨맛이지 싶을 정도. 계란까지 톡 까서 넣어주기에 비주얼이 아름답다고 생각했지만 맛이 진짜 의뭉스러웠다. 전날 너무 맛있게 감자탕 볶음밥을 먹었던지라 손이 잘 가지 않았다. 차라리 볶음밥 대신 후식냉면을 먹는게 더 좋았을 뻔. 그러나 고기만큼은 아주 가성비가 좋았다 재방문 의향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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