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한옥마을에서 대표적인 명소로 여겨지는 곳은 바로 전주 경기전이다. 한옥마을 주변에서 그 멋과 정취를 더욱 느끼게 해주는 전주경기전은 한복을 입은 예쁜 관광객들이 아주 많다. 서울에는 경복궁이 있다면 전주에는 경기전과 한옥마을 일대가 있는 모양이다. 개인적으론 한복의 멋과 아름다움을 전 세대는 물론이거니와 외국인들까지 느낄 수 있게 하는 것 같아서 아주 좋은 유행(?) 이라고 생각한다.
전주경기전 (어진 박물관)
방문일시 2020년 11월 21일
입장료 성인 3,000원
매일 09:00~19:00
(11월-2월 영업시간 09:00~18:00)
한옥마을 주변으로 전동성당도 있고 경기전도 있어 그런지 한복 대여해주는 곳이 많다. 대여 비용은 그리 저렴하진 않다만 인생에 한두번 있을 사진 촬영의 일환으로 대여해서 입어보는 것도 나쁘진 않은 것 같다.
경기전은 태조 이성계의 초상화를 모신 곳이다. 국보 제 317호로 지정되어 있으며 입장 티켓에도 나와있듯 정면상임에도 불구하고 훌륭하게 태조 이성계를 소화해낸 작품이라 그 가치가 무척이나 크다고 한다. 태조는 조선을 건국한, 한 나라의 시조로써 여러곳에 특별하게 보관되어 있었는데 (총 26점) 지금은 전주 경기전에 남아있는 것이 유일하다고 한다.
고종 9년에 낡은 원본을 그대로 새로 옮겨 그렸다 하는데 우리 나라가 국보 관리에 얼마나 철저한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나는 말에게 당근을 먹였다. 사진 보니까 완전 그럴듯하다.
명실상부 이곳이 완전 초초초 유명한 포토스팟임이 분명하다. 다들 여기서 줄을 서서 사진을 찍었다. 양쪽으로 대나무 숲이 우거지고, 뒤에 보이는 절제된 모양의 고즈넉한 문이 사진을 더욱 예쁘게 만들어줬다.
투호체험을 할 수 있는 곳도 있었는데 여간 어려운 게 아니다. 야무지게 손에 쥐고 까치발까지 들었는데 단 하나도 넣지 못했다. 이렇게 어려운 놀이를 옛날 사람들은 도대체 어떻게 한 건지 신기하기만 하다.
경기전 입장료를 내면 안에 어진 박물관은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국내 유일의 어진이 보관된 전문 박물관으로 지상 1층, 지하 1층으로 구성된 작은 박물관이다. 내가 방문했을 시점엔 공사중이라 입장이 불가했는데 요즘 방문하면 LED로 아주 예쁘게 전시 구경을 할 수 있다고 하니 재방문 해보고 싶은 생각이 솔솔 든다.
일월그림 앞에서 사진도 찍었다.
입장료 3천원에 이런 호사를 누릴 수 있다니, 전주 가면 꼭 방문해야 할 장소 1위에 든다고 생각한다. 당대에 어진을 얼마나 소중하고 귀하게 여겼는지, 나라의 시초인 태조의 초상을 위해 이런 훌륭한 전각을 지어놓은 것도 한 번쯤 생각해볼만한 가치가 있는 부분이었다. 아이들이 방문하면 특히 좋을 것 같다. 가을에 방문하면 선선한 날씨와 함께 정취를 더욱 잘 느낄 수 있었겠지만 우리가 방문했을 시간은 겨울의 초입이었던지라 두껍게 껴입을 수밖에 없었던 점이 아쉬웠다. 모쪼록 우리나라에서 의미있는 유적에서 친구들과 시간을 보낼 수 있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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