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참 코로나가 창궐하기 막 시작한 시점. 회사 친구들과 편하게 쉴 수 있는 펜션을 예약했었다. 우리끼리 마음 편히 놀 수 있도록 내부가 넓고 (거의 모든 음식을 포장해서 오기로 했다) 복층이고 단독펜션이라 부담없이 좋았다. 간만의 휴가라 설레며 기다리던 와중에, 부득이한 불참으로 네 명 중 나 포함 두 명만 제주 여행을 가게 됐다. 물론 그때는 집콕 박혀있는게 제일 안전하다고 여겨지던 시절이라 한 시간 거리를 이동하는 것도 가족들 눈치가 보이던 특수한 시절이었다. 그리하여 결국 이 복층의 독채 펜션을 나와 선배, 단 둘만 사용하게 됐다는 웃픈 이야기.
곰이다펜션
제주 서귀포시 남원음 일주동로7774번길 72
독채, 단체, 복층, 개별바비큐, 온돌방, 침대방, 2인실, 가족실, 바비큐장, 와이파이
입실 16:00 - 퇴실 11:00
기준인원 4인, 최대 6인. (주가인원 1인당 1박에 1만원씩 추가)
1박당 15~17만원선. 예약은 네이버로 가능. 4박 이상은 별도 문의.
1층에 거실과 작은방(온돌 2인실)이 있고 2층에 침대방이 있는 구조였다. 화장실도 층마다 있어 2개였고, 깔끔하니 샤워부스가 있었다. 전체적으로 신축 건물이라 깨끗하다는 인상을 받았다. 복층에 달랑 방 없이 매트만 놓여있는 펜션만 방문했었는데 역시 단독펜션이라 그런지 정말 "2층"이 있는 펜션이었다.
펜션 밖에는 잔디가 있는 아담한 정원이 있었고 잠깐 앉을 수 있는 야외 데크도 있었다. 제주도에서 여유롭게 살면 이런 기분일까- 싶을 정도로 딱 안성 맞춤이었던 아담하고 예쁜 2층집. 곰이다펜션 인상이 그랬다.
https://blog.naver.com/jejugomida
제주곰이다펜션 : 네이버 블로그
당신의 모든 기록을 담는 공간
blog.naver.com
널찍하고 좋은 펜션이 으레 다 그렇듯. 숙소 위치는 시내와는 거리가 좀 있는 위치라 차가 없으면 좀 불편할듯했다. 우리가 방문했던 동은 흑곰동. 독채 펜션이 바로 옆으로 두 개 보이는데 하나는 거주용인듯 했고, 하나가 손님용으로 오픈해두는 독채펜션인것 같았다. 흑곰이라 그런지 룸 안에 곰 인형 머리(?) 가 벽에 붙어있어서 너무 귀여웠던 추억. 사진으로 남겨두지 않은 점이 좀 아쉽다.
2층 침대방도 깔끔하다. 우리는 연박으로 2박을 머물렀는데 첫날 선배랑 단둘이 술을 마시다가 혼자 2층으로 올라와서 침대에 엎어져서 잠들었었다. 단 둘이 묵는 숙소다보니 한 명은 1층, 한 명은 2층에서 자는 초 호화로운 생활을 했다. 나랑 생활 패턴이 잘 맞는 선배라 아침에 일어나서 라면을 끓여먹은 기억이 난다. 도대체 어떻게 2층까지 스스로 걸어올라왔는지는 아직도 의문..
둘째날엔 다른 친구들이 방문해줘서 재밌게 놀다 잠들었다. 단독 펜션이라 거실에서 노래 틀어두고 춤추고 난리도 아니었다. 단독펜션이 이래서 좋다.
가족 단위로 방문하면 가장 좋을 듯 하다. 펜션의 장점이란 같이 놀며 즐기며 먹을 수 있는 점이라는 것. 당연히 친구들끼리 와도 너무나 좋은 추억을 쌓을 수 있을듯 하고, 방이 나뉘어저 있기 때문에 커플끼리의 여행으로도 좋을 것 같다. 다같이 바베큐까지 구워먹으면 금상첨화겠다.
'LOCAL'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강원도] 평창 대관령 깔끔한 레지던스형 호텔 추천, AM호텔 (디럭스패밀리룸, 취사가능) (18) | 2023.01.26 |
---|---|
[평창] 대관령 눈꽃축제 (1/20-29, 눈썰매장, 기본정보, 주차장) (17) | 2023.01.23 |
[서울] 강남 삼성 3성급 가성비 호텔 글래드 강남 코엑스센터(갓포아키 삼성 방문) (34) | 2023.01.19 |
[대구] 추억의 바이킹을 탈 수 있는 수성못 놀이공원, 수성파크랜드 (56) | 2023.01.18 |
[서울] 시내 호텔 5성급 호캉스, 노보텔 앰배서더 서울 동대문 (스탠다드 더블룸, 체크인 체크아웃 시간) (25) | 2023.01.17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