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해산물과 회 종류를 정말 좋아하는 편이라 정갈하고 맛있는 이자카야에 방문하는 걸 행복으로 여긴다. 제주도는 해산물이 풍부하고 맛있고 신선한 회를 먹을 수 있는 아주 행복한 여행이었다. 컨디션이 조금 좋지 않았지만 그렇다고 맛있는 걸 포기할 수가 있겠는가? 기다리고 기다렸던 가치에 방문해본 후기다.
가치
매일 17:00~23:00
주차, 예약, 무선인터넷
예약은 캐치테이블로도 되는 모양인데 우리는 평일에 방문했기에 예약 없이 워크인했다. 골목 입구가 좁았고 동네가 조용해서 이곳에 이자카야가 있을까 싶었지만. 지도를 보고 알게됐다. 완전한 해안도로라 바다가 훤히 보였다. 우리가 방문했을 때는 너무 어두워서 바다고 뭐고 잘 보이진 않았지만 근처에 용담포구가 위치해있고 라마다 프라자 제주호텔과도 가깝다. 제주 공항 아주 근처에 위치한 셈이다.
글자로 아주 담백하게 써있는 가치.
메뉴는 아주 적당한 편이었다. 사시미 모리아와세 2인에 5만 9천원으로 가격도 이 정도면 적당하다고 생각했다. 기념일로 방문했는데 이 정도는 먹어줘야지. 제주에서 먹는 숙성회가 어떨지 기대됐다. 그리고 추가로 주문한 건 제주 은갈치 후라이. 맛이 좋아서 어떤 메뉴를 먹어도 맛있을 거라 예상해서 심사숙고하고 고른 메뉴인데 잘 선택한듯 했다.
사시미 모리아와세 2인 59,000원
사시미 구성. 열 셋, 열 네종 쯤 되는 구성이었다. 신기하게도 삼치회를 맛볼 수 있었고 게르치라는 금태 계열의 숙성회도 맛볼 수 있었다. 지금 한창 축제를 하고 있는 방어 역시도 맛볼 수 있는 아주 훌륭한 구성이었다. 깔끔하게 숙성된 회라 그런지 입에도 아주 착 맞았고 게우소스를 곁들인 전복술찜도 맛이 좋았다. 아 그리고 유자 뿌려진 갑오징어도 맛있었다. 적고 보니 그냥 다 맛있었던 것 같네.
죠키겐혼조죠쇼조 50,000
사시미와 함께하기 좋은 사케였다. 부담없이 깔끔하게 똑 떨어지는 사케라 편히 마실 수 있었다. 가치에서는 사케를 주문하면 내가 먹을 수 있는 잔을 고를 수 있었다. 오늘 선택한 술과 그 술에 맞는 잔을 선택할 수 있는 퍼포먼스가 마음에 들었다.
제주 은갈치 후라이 24,000
은갈치 후라이는 맹세코 태어나서 처음 먹어본다. 은갈치를 통쨰로 뼈를 발라다 휘감아 튀겼다. 어떻게 이렇게 튀길 수가 있지? 싶을 정도로 신기하고 멋진 비주얼이었다. (음식에 멋지다고 해도 되나?) 어쨌든 가치는 후라이 종류도 무척이나 잘하는 것 같다. 바삭바삭하게 튀겨 나온 은갈치는 젓가락으로도 손쉽게 부서져서 부드럽게 먹을 수 있었다. 게다가 함께 곁들이라고 나온 어니언소스는 직접 만드는 듯 한데, 무척이나 잘 어울리고 맛있었다.
제주도라고 해서 활어회만 맛있는 건 아니다. 신선한 활어회로 숙성한 회라 그런건지, 아니면 여행이 주는 즐거움 덕분인건지. 무척이나 맛있고 즐거운 한 끼를 할 수 있었다. 다음에 방문할 때도 가보고 싶은 곳. 친구들이 공항 근처 괜찮은 이자카야 추천한다면 부담없이 추천하기 좋은 곳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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