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요우
포레스트 클럽 2층 위치.
사실은 달빛 bbq를 가고 싶었으나 예약하지 않으면 대기조차 어렵다는 점을 간과했다. 이전에 방문했을 땐 이용객이 없어서 고쇼(go-show)로 갈 수 있었단 걸 아예 몰랐었다. 오픈 시간에 맞춰서 포레스트 클럽 4층 방문했다가 어마어마한 줄을 보고 기겁하며 백스텝했다.
그리하여 어딜 갈까 고민해보다가 포레스트 클럽 2층을 어슬렁거렸다. 다들 야외에서 먹을 바베큐를 기대하고 왔었는지 우리처럼 어느 식당에 갈지 어슬렁 거리는 사람이 조금 있었다. 동질감이 무척이나 느껴졌다. 와중에도 여러 식당이 있었는데 일식당을 골랐다. 우리는 회를 좋아하니까!
오픈한 지 얼마 안 된 식당이라 그런지 사람이 많지 않았다. 내부도 상당히 깔끔했고 인테리어가 완전 새삥이라 좋았다. 완전한 저녁 식사 시간이었는데 자리가 여유있었고 시끄럽지 않아서 상당히 괜찮았다. 아무래도 가족 단위가 가장 많이 방문하는 리조트다 보니까 요런 '본격 이자카야' 스러운 식당은 안 가게 되는 것 아닐까 싶기도 하고? 다만 입구쪽에 앉아서 살짝 어수선한 느낌이 들긴 한 게 조금 아쉬웠다.
그래도 놀러왔으니 소주만 먹을 순 없어서, 사케를 주문했다. 난 사케 알못이라 동행자의 안목에 전적 의지했음. 사케를 주문하니 가운데에 얼음을 넣을 수 있는 귀여운 돗쿠리병도 함께 내어주셨다. 사케를 담아 시원하게 마실 수 있지만, 얼음이 녹아 맛이 흐려지는 걸 방지한 최고의 안성맞춤 병. 내 기억엔 사케가 8만원 정도 했던 것 같다. 물론 사케 병 다 비운 후엔 소주로 달렸다.
마셨던 사케는 잇폰기 킨지루시 (720ml) 로 알콜 도수는 15~16% 정도. 사케 맛이 참 깔끔하고 좋았다.
구성이 괜찮았다. 식전 안주로 호두강정이 나왔는데 달달하고 설탕 잔뜩 묻힌 호두강정이 너무 입맛에 딱이라서 배가 고픈 게 아니었는데도 허겁지겁 먹었다 ㅎㅎ
사시미 모리 아와세 小 사이즈 6만 원 정도.
가장 무난하니 모듬 숙성회를 주문했다. 너무너무 사랑하는 시메사바도 여섯 점이나 있었고 쪽파 송송 올라가 있어서 너무 좋았다. 한조각 구멍(?)난 라임도 너무 센스있었고 와사비가 되게 좋은 거라고 했던 것 같은데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그리고 우리 테이블 포함 모두가 손을 들어 리필 요청을 하던 유자향 가득한 무절임. 이게 진짜진짜 맛있었다. 마지막엔 그것만 있어도 술 마실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두어 번 리필받다가 민망해서 포기했는데 아직도 생각난다.
구성도 너무 좋았고 플레이팅도 좋았고. 쉽게 보기 힘든 오쿠라까지 송송 썰어져 나와 보는 맛도 있었다. 먹으면서도 계속 극찬하면서 먹음. 여기 왜 이렇게 사시미 맛집이야?!! 하며 계속 감탄했었는데 알고보니 강남구청 근처에 있는 일식집인 '모요'의 자매격인 가게였다.
배불러서 다른 안주를 먹지 못한 게 아쉽다. 나베 요리도 괜찮았을 것 같고, 가츠 종류도 궁금해지는 걸? 모쪼록 상당히 괜찮은 가게였고, 서울에 있었다면 재방문 할 의사도 있었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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