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대체 요즘 누가 종각에 핫플을 모아둔거지? 코로나 시대엔 사람들 다 어디갔나 싶을 정도로 한산했던 거리가 이제는 아주 북적이다못해 발디딜 틈 없어졌다. 없어진 가게들 사이로 새로운 가게가 몇 개 생겨나더니 드디어 종로의 중심인 젊음의 거리에 활기가 엄청나게 돌기 시작했다. 반가우면서도, 퇴근하고 맛집 찾아 꼼짝없이 줄 서 기다릴 생각을 하니 심장이 미어지기도 한다. 단골 맛집들도 이미 줄서서 기다리게 된 지 오래. 전국 방방곡곡 유명하기로 소문난 프랜차이즈 전문점들이 종각에도 들어서기 시작했다. 초장집도 그 중 하나. 지나갈 때마다 사람이 너무 많아서 도대체 여긴 뭐하는 곳인가 궁금하기까지 했던 곳. 혹여나 들어갈 자리 있나 비집고 가서 인원수 말하면 언제까지 대기해야하는지 차마 정해주지도 않았던 초장집. 드디어 가봤다.
거꾸잽이 초장집 종로점
서울특별시 종로구 우정국로2길 37 1층
일-목 16:30-01:30
금-토 16:30~03:30
단체석, 무선인터넷

영업시간이 굉장히 늦기 때문에 막차 걱정 없는 사람들에게 아주 천국인 초장집이다. 일부러 사람 없을 때, 오픈한지 얼마 안됐을 시점에 방문해서 우리가 거의 평일 첫 손님이었는데 내부가 상당히 재미있게 생겼다. 어쩐지 레트로한 분위기에 실내 포장마차가 따로 없다. 드럼통으로 된 테이블과 번쩍이는 스텐 테이블이 술맛을 한껏 더 올려준다. 게다가 천장에 매달린 만국기. 이거 우리 초등학교 운동회날에나 보던 건데 여기서 보니 추억이 새록새록 떠오를 수 밖에. 야외가 떠오르기도한다.
막회 안주 물회 38,000
바다라면 12,000
소면추가 2,000
기본 안주로는 미역과 톳 종류가 나온다. 미역국도 나오니 본격적으로 안주 나오기 전부터 그저 술이 술술 들어감.
우리가 시킨 막회물회에 해삼이 많아 좋았다. 간만에 미끄덩한 해삼 먹으니 아주 상콤하고 바다 한가운데 서있는 기분이 들었다. 씹으면 오독오독하니 바다내음 솔솔. 시내 한복판, 그것도 종로에 있는 초장집에서 바다 내음이 난다니 말 다했다. (단단히 취한듯).


간단하게 먹자 싶어 왔는데 먹다보니 너무 맛있는거지. 메뉴판엔 없지만 물회에 소면도 추가해서 먹을 수 있었다. 처음에 거의 얼어있던 물회 육수는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녹았고 소면 퐁당 담그니 아주 천국이 따루 없었다.
취하기 딱 좋은 초장집. 추천. 안주도 몹시 맛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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