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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선동] 썸이 모락모락 피어날 데이트 장소 추천, 루나 소사이어티

by 순심. 2023. 3.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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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트하기 좋은 분위기의 익선동 맛집을 추천한다. 시끄럽고 왁자지껄한 분위기에서 하는 데이트도 너무 좋지만, 때로는 정적인 분위기에서 조용히 둘만의 시간을 가지고 싶기도 하다. 조용한 데이트를 즐기고 싶다면 완전하게 추천하는 곳. 

익선동의 여유로움을 즐기고자 종로에 방문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사실 익선동은 핫플 of 핫플이라 사람이 몹시도 북적이는 곳이다. 고즈넉한 한옥의 멋이나 여유로운 티타임을 즐기고자 한다면 평일 낮에 방문하는 것이 가장 베스트겠지만 고단한 직장인에게 주어진 시간의 선택지가 많지는 않다. 그럴때 딱 좋은 곳이 익선동에 위치한 루나 소사이어티다. 테이블이 많지 않지만 대부분 예약제로 이뤄지기 때문에 실내가 생각보다 정적이고 조용하다. 게다가 어둡게 깔린 분위기가 한 몫 하는듯. 



루나소사이어티
서울특별시 종로구 삼일대로 32길 49-5 1층
영업시간 : 화~토 17:00-23:00 (일, 월 정기휴무)
단체석, 예약, 무선인터넷

 

 

안국역과 종로3가역 사이에 있어서 어떤 역을 이용해도 비슷한 시간에 접근할 수 있다. 개인적으론 안국이 살~짝 더 가까운듯.
 
 

 


퓨전 다이닝바라고 하는 루나 소사이어티는 캐치테이블로 예약이 가능하다. 나는 함께하는 일행이 예약해줬기 때문에 마음 놓고 시간 맞춰 방문했다. 조용한 골목가에 자리하고 있는데 라인조명으로 된 얄상한 간판이 보인다면 루나 소사이어티다. 굉장히 느낌있다. 

*당일 워크인으로 방문할 경우에는 원하는 메뉴를 먹지 못할 수도 있음 주의*

미리 예약을 했더니 테이블이 세팅되어있었는데 앞접시부터 식기류까지 생각보다 신경을 많이 쓴듯 했다. 조명도 너무 귀엽다. 물은 인당 1병씩 따로 주기 때문에 요것도 청결한 느낌이라 좋았다. 외투를 입고 왔다면 걸어 둘 수 있는 곳이 따로 마련되어 있다. 그런 점도 굿굿. 

내부는 생각보다 한옥이었다. 천장은 뚫려있는데 대청마루였던 공간을 유리천장으로 막아둔 것 같은 느낌. 이전에 한옥이었던 공간을 새롭게 재구성한듯 했다. 덕분에 구옥과 신옥의 조화가 상당히 깔끔하고 모던하게 됐다. 오히려 상당히 느낌 있어진 공간으로 탄생한 루나 소사이어티. 공간이 주는 무게가 있어 분위기도 가볍지 않아 오히려 좋았다. 

 
 
 
 
 
 
 

살치살 타다끼 32,000
전복 리조또 28,000
아황주 약주 28,000

술도 평범하지 않아서 좋았다. 전통주를 위주로 판매하고 있었는데 약주는 처음 먹어보는지라 기대감에 부풀어 주문했다. 음식과 주류 페어링에 상당히 진심인듯. 

살치살 타다끼는 생각보다 양이 많았다. 워낙에 음식 양이 적다는 평을 좀 봐서 그런지 나쁘지 않게 느껴졌다. (다만 메뉴가 대체로 플레이팅이 작은 편이라 1차 말고 2차로 가볍게 오기 좋을듯). 유자향이 솔솔 나는 살치살 타다끼 상당히 맛있게 먹었다. 가운데에 있는 건 메밀순. 메밀순을 요리로는 처음 먹어봤다. 숙주보다는 살짝 억세다. 

 
 
 

 

 

전복 리조또는 새로 나온 신메뉴라고 하는데 제일 만족도가 높았다. 찐 뒤에 살짝 구워낸 전복에 버터향이 너무 고소하고 좋아서 껌뻑 반해버렸다. 쫄깃하고 맛있는 전복 최고야.

게다가 전복 내장으로 조리한 리조또는 어찌나 고소하고 맛있던지. 신기한 식감이라 계속 씹었던 듯 하다. 

데이트 장소로 완전 추천. 썸남 썸녀에겐 없던 로맨스도 피어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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