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에서 대표적으로 방문해야할 곳이 있다면 삼성궁과 더불어 쌍계사가 있다. 특히나 가을의 정취란 사찰 부근을 방문해야만 그 멋이 더욱 배로 느껴지기도 한다. 이번 하동 여행은 11월에 방문했기에 겨울이 오기 전, 단풍을 제대로 느껴볼 수 있는 끝자락에 방문했다고 볼 수 있겠다.
쌍계사
경남 하동군 화개면 쌍계사길 59
매일 8:00-17:30
어른 2,500원
쌍계사는 신라 성덕왕 23년(724년) 대비, 삼법 두 화상께서 선종의 육조이신 혜능스님의 정상을 모시고 귀국, "지리산 설리갈화처(눈쌓인 계곡 칡꽃이 피어있는 곳)에 봉안하라"는 꿈의 계시를 받고 호랑이의 인도로 이 곳을 찾아 절을 지은 것이 유래가 되었다고 한다. 그 뒤로 문성왕 2년인 840년에 중국에서 선종의 법맥을 이어 귀국한 혜소 진감 선사께서 옥천사라는 대가람을 중창하시고 선의 가르침을 널리 보급했으니 후에 나라에서 "쌍계사"라는 사명을 내렸다.
하동의 유명한 브랜드인 '쌍계명차'도 바로 이곳을 따온 이름인듯 하다. 쌍계사는 여러 문화재 이외에도 차와 인연이 깊은 곳이다. 쌍계사 입구 근처에는 '차시배추원비(茶始培追遠碑)', '해동다성진감선사추앙비', '차시배지(茶始培地)' 기념비가 있다. 차는 신라 선덕여왕때 당나라에서 처음 들여왔는데 흥덕왕 3년(828년) 김대렴이 당나라에서 차나무 씨를 가져와 처음으로 지리산 줄기에 심었다고 한다. 그리하여 그 이후부터 쌍계사와 화개 부근에 차밭을 조성하고 보급했다고 한다.
입장료는 차로 들어오는 입구에서 구매하면 되는데 입장료를 내면 주차비는 무료이다. 주차장서부터 걸어 올라오면 일주문이 보인다. 지나오면 금강문이 보인다. 나는 불교와는 거리가 먼지라 사찰과 불교에 대해서는 깊게 알진 모르겠지만 그저 미적인 감상으로만 구경하게 되는데, 클래식한 사찰의 풍경과 주변에 붉게 물든 단풍이 아주 잘 어우러지고 조화롭다는 생각이 든다.
날도 선선하니 단풍 구경을 하기에 아주 좋았다. 게다가 평일에 방문해 그런지 사람이 많이 없어서 좋았다. 조잘조잘 떠들며 구경하는 것도 물론 좋지만 말 없이 서로가 각자의 개인적 감상을 즐기며 천천히 눈으로 담는 구경하는 것을 좋아하는데 쌍계사에서 꼭 그런 구경을 했다.
게다가 쌍계사 안에는 성보박물관이 있어 소장된 유물이 전시되어 있다. 보물 7점과 지방문화재 7점 등이 보관되어 있다.
사진에 보이는 절은 대웅전을 지나 내려오는 길에 위치한 범종루 되겠다. 이 근처가 단풍이 가장 아름답게 느껴졌다. 범종루 근처가 고즈넉한 느낌이
내가 봐온 사찰 중에 쌍계사가 기억에 남는 이유는 규모가 그리 크지 않은 사찰이라 느껴졌지만 안에 있는 건물들이 무척이나 많고 불일폭포로 가는 산책길이 조성되어 있다. 선선히 법당들 구경을 하다 금당 뒤에 있는 산책로를 따라 올라가면 불일폭포를 만날 수 있다. 약 2-3km 정도 되는 길이인데 바닥에 돌이 많아 미끄러울 수 있으니 비가 왔거나, 올 것 같은 날엔 불일폭포 가는 산책로가 폐쇄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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