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인해 가장 많이 다닌 여행지를 손꼽으라 하면 단언코 1위를 강원도로 꼽을 수 있겠다. 차로 갈 수 있는 가장 적절한 거리임과 동시에 강원도는 산지도 많고 지역이 크고 동네마다 분위기가 전혀 달라서 홍천이면 홍천, 강릉이면 강릉, 대관령이면 대관령, 춘천이면 춘천. 다니는 곳마다 아주 재미있고 즐겁게 다녔었다.
게다가 지역마다 유명한 리조트도 있었는데 당연히 유명한 프렌차이즈 리조트들이야 좋은 거 다 알지만 특색있는 리조트들을 가볼 수 있는 좋은 시절들이었다. 그 때 방문했던 건 홍천에 위치한 가람리조트. 개인적으로 엄청 조용하고 넓어서 너무 좋았던 기억이 있다. 두 번 방문했었고 그 때마다 좋은 기억들만 얻었다. 가족들과 한 번, 친구들과 한 번 방문했었는데 친구들과의 여행 이튿날 먹었던 막국수집을 소개한다. 내 친구 미미의 넘버원 맛집. 다 먹고 나와서도 극찬을 했던 그 막국수집. 기억 휘발되기 전에 얼른 포스팅해놔야지.
*영업시간*
매일 08:00~21:00
*대표메뉴*
민물새우수제비 (2인분) 20,000
두부전골 (2인분) 20,000
막국수 10,000
청국장 10,000
돼지고기김치찌개 (2인분) 20,000
가격이 상당히 착하다. 우리가 방문했을 때 저 정도의 가격이었는데 지금은 조금 올랐을지도 모른다. 어찌되었든 너무 배가 고파서 들어간 맛집이었는데 생각 외로 너무너무 맛이 있어서 기억에 남는 식당.
우리는 수제비 2인분과 막국수를 주문했다. 사실 내가 수제비를 크게 좋아하지 않아서 전혀 기대가 없던 것도 한 몫 했다. 민물새우수제비? 음. 수제비도 그닥, 민물새우도 그닥. 밀가루 음식을 크게 즐기지 않는 내가 한 입 먹고 든 생각은. '오. 이거 좀 대박인데?'. 여지껏 먹어보지 못했던 시원한 국물. 빨간 수제비라 약간 장칼국수의 맛을 기대했는데 그거 이상으로 시원했다. 장칼국수는 겨울철 몸을 뜨끈하게 녹일 때 생각나는 음식이라면 민물새우수제비는 여름철에도 시원하게 먹을 수 있는 깔끔하고 똑 떨어지는 맛.
국물만 호로록 먹어도 세상 가는 줄 모르게 맛있다. 게다가 사리로 나온 라면은 보글보글 끓때 쯤 꼭 넣어줘야 제맛. 라면 들어간 수제비 어떻게 안 좋아할 수 있겠어.
그렇지만 놀랍게도 이 집의 대표메뉴는 막국수입니다. 밀면으로 만드는 막국수인데 또 강원도 막국수 스타일 답게 동치미 국물 넣어 먹는다. 거기에 기름, 식초, 설탕, 겨자 넣고 비비는데 내 입맛에 맞게 설탕은 조금 적게. 식초와 겨자는 보다 많이 넣어 새콤하고 알싸한 막국수를 비벼 먹으면 된다. 방문했던 날이 여름이었는데 아주 새콤하고 맛있었다.
결론적으로 총평을 객관적으로 내려보자면.. 막국수는 조금 평범한 맛. 대신 민물새우 수제비가 상당히 특색있고 맛있다. 다음에 방문한다면 민물새우수제비로 통일할듯. 점심이라 술 없이 먹었지만 소주 한 잔 걸치기에도 아주 좋은 메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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