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로부터 황태가 유명하다는 대관령에서 황태를 처음 먹게 되었다. 황태? 그거 너무 옛날 음식 같은데, 싶었던 나도 함꼐 맛보았던 황태구이와 황태국이 꽤나 입맛에 맛았던 걸로 봐선 나이를 먹어가며 입맛이 바뀐다는 말이 딱이다.
대관령의 특산인 황태를 전문적으로 취급하며 맛집으로 소문나있다. 추운 겨울 얼음물로 깨끗하게 씻어 겨우내 찬바람에 말린 대관령 황태는 그렇게 맛있고 부드럽다고 한다. 황태는 숙취에도 아주 좋은 음식인 건 모두가 안다. 우리도 전 날 술을 조금 먹었기에 서울 올라가기 전 해장하고 올라가자 싶어 방문했다.
대관령 황태덕장
매일 07:30~21:00
단체석(200석 가능), 주차, 예약
대관령면 횡계에 위치.
용평리조트에서 7분, 알펜시아리조트에서 5분 소요
http://hwangtae-duckjang.in.gangwon.kr/
황태를 말리는 진짜 덕장이 대관령 곳곳에 위치하고 있다. 우리가 머물렀던 숙소 앞에도 덕장이 있었는데 달려있는 저게 뭔가 했더니 황태를 말리는 중이라고 했다. 명태를 말리는 방법에 따라 무려 30여가지의 다른 이름이 붙는다고 하니 명태는 천의 얼굴이 아닐 수 없다.
생태 - 바로 잡은 싱싱한 명태
동태 - 얼린 생태
노가리 - 2~3년 된 어린 명태를 말린 것
코다리 - 내장을 뺀 명태를 반건조 시킨 것
북어 - 명태를 통으로 완전 말린 것
황태 - 추운날 덕장에서 바닷바람에 2~4개월 말린 것 (얼었다 녹았다 반복해 쫄깃)
먹태 - 황태를 만드는 과정에서 날이 따뜻해, 얼고 녹음 없이 검게 말려진 것
백태 - 낮은 온도에서 바짝 말라 하얗게 마른 것
짝태 - 명태를 건조시킬 때 소금을 넣은 것
우리가 주문한 메뉴는
황태구이 15,000
황태국 10,000
밑반찬이 제법 푸짐하게 나왔다. 밥이랑 반찬만 있어도 한그릇 뚝딱할 수 있을 정도로 허기졌던 상태.
내가 주문한 건 황태국이었다. 여러가지 술을 좀 섞어 먹어서 그런가 해장이 너무나 필요했다. 황태국에 두부가 들어있다는 점이 아주 특이했는데. 밥보다 두부를 더 선호하는 나로써는 두부만 가득 들어있어도 좋았겠다 싶다.
같이 있던 오빠가 황태국 맛있게 먹는 꿀팁을 알려줬다. 청양고추 다진 걸 좀 달라고 해서 국물에 휘휘 풀어 먹으면 아주 매콤 칼칼하니 맛있는 황태해장국이 된다.
주말임에도 사람이 아주 많았다. 내 기준 맛집은 자극적이고, 고기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주의인데 역시 대관령에서 맛보는 황태가 진국이라 그러한듯 했다. 게다가 스키 시즌이고, 일요일이라 퇴실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도 한 몫 하겠다. 주차는 앞에 아무데나 하면 되고 길 건너에 간이 주차장(?)이 있다.
바로 맞은편에선 1월에 평창 대관령 눈꽃축제도 열린다고 하니 눈 구경 신나게 하다가 몸 녹이러 황태국 먹는 것도 아주 좋은 코스가 될 것 같다.
입구쪽에는 특산물 황태도 판매하고 있으니 구매가 필요하다면 여기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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