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LOCAL

[강화도] 친구들과 서울 근교 강화도 1박 2일 촌캉스 여행, 두꺼비흙집펜션

by 순심. 2023. 9. 21.
반응형

모든 게 최악이었던 코로나 시국을 넘기고 난 뒤 생각해보면. 그래도 그나마 하나 괜찮았다고 느끼는 점은, 내가 여행지에 대한 시선을 해외에서 국내로 많이 돌리게 되었다는 점이다. 여행은 무조건 비행기 타고 나가야만 시작인줄로만 알았던 내가 국내 여기저기를 많이 다니게 되었던 건 코로나의 영향이 크다. 

그러면서 알게된 것은 역시 국내도 여행은 여행이다. 국내여행에 대한 재미를 느끼게 되면서, 안 가봤던 지역도 제법 많이 가보게 되었다. 내 블로그 포스팅을 보면 알겠지만 대부분은 강원도를 목적지로 하고 있는데 차로 이동할 수 있는 지역들을 주로 가게되면서 코로나가 끝난 지금, 모든것이 정상으로 대부분 돌아온 상태에선 서울 근교로 가는 여행을 자주 하게 됐다. 

 

 
 

하여, 친구들과 정한 이번 목적지는 강화도. 놀랍게도 강화도 여행은 인생 처음이다. 강화도회군밖에 모르겠는 나에겐 상당히 신박한 여행지가 됐다. 

강화도 펜션도 또 아무데나 갈 순 없지. 요즘 그렇게 촌캉스가 유행이라길래 강화도에서 촌캉스로 가장 유명하다는 두꺼비흙집펜션을 다녀왔다. 

 
 
.
 

입구부터 흙길이다. 주차할 공간은 생각보다 여유있었다. 주차장이 따로 마련되어있고 계단으로 올라오면 단독펜션들이 있는데 제법 분리되어있어 투숙객끼리 섞일 염려는 크게 없다. 나는 부모님 두 분 고향이 전부 서울이라 '시골집'이 없지만 막연히 시골집에 대한 상상속 모습 딱 그대로다.

 
 

 

 

찜질하기 좋게 생겼다. 방문했을 땐 밤 되면 살-짝 쌀쌀하다 싶을 정도였는데 아궁이에 불이 떼어져 있었다. 여담으로 이 아궁이 때문인지 자다가 너무 더워서 식은땀이 흠뻑 났다. 그래도 거실은 시원해서 다행이었다. 원형으로 된 흙집이라 내부도 전부 동그랗다. 방도 동그랗고, 거실도 동그랗고, 부엌도 동그랗고, 화장실도 동그란 구조. 개인적으로 영화 '호빗'을 좋아하는데 호빗 마을 같았다. 

 

 

 
 

안방격 되겠다. 바닥엔 종이로 '가장 뜨거운 곳' 표시가 되어있다. 이거 약간 어르신들이 말하던 소위 안방 아랫목, 느낌인데. 더 더워지면 엉덩이가 타버릴 수도 있겠다. 잠들기엔 딱 아늑하고 좋았다. 우리는 총 4명이서 방문했는데 두 명은 거실에서, 두 명은 안방에서 잤다.

 
 
 

 
 

촌캉스의 묘미는 바로 화투 아니겠어. 화투를 잘 칠줄 모르는 나지만 여행오면 새로운 마음 새로운 기분으로 배운다. 저 날은 제법 쳤지만 지금 포스팅을 하는 기준으로는 또 까먹어 버렸다. 숫자 공부부터 다시 해야한다. 

 

 

 

그렇다면 촌캉스의 가장 큰 묘미는 바로 바베큐 아니겠나~ 바베큐 비용을 내면 사장님이 와서 불을 지펴주신다. 당연히 고기는 각자 사와야하고. 여기서 구워먹으면 아마 장화를 구워먹어도 맛있을 걸. 우리는 미리 고기와 마쉬멜로우를 좀 사왔다.

 

 


고기를 먹을 수 있는 테라스도 따로 마련되어있는데 고기를 안에서 구우려니 연기가 너무 많이 나서 화구를 밖으로 따로 뺐다. 뜨끈한 불에서 익어가는 고기가 어찌나 맛있던지. 촌캉스 치고는 제법 신식(?) 느낌이지만 이 펜션을 방문하는 사람들은 저마다 꽃무늬 냉장고 바지나 할머니 조끼 같은 소품들을 준비해 가더라고. 친구들과 함께 컨셉 맞춰서 사진 찍으면 재미있었겠단 생각이 들었다.

짧았지만 나름 알차고 재미있었던 강화도 1박2일 여행기 끝. 

 
 
728x90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