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LOCAL

[제주] 에코랜드 사려니숲길 근처 향토음식 맛집, 교래퐁낭(갈치조림, 돔베고기, 생선구이)

by 순심. 2023. 4. 13.
반응형

가게 이름이 기억이 안나 한참이나 기억을 더듬었다. 몇 년 전 제주도 방문으로 갔었던 교래 맛집인데 교래라는 지역이 워낙 생소하기도 하고 근처에 아는 분이 하신다는 목장 들르러 갔다가 방문한 곳이라 가게 이름이 가물가물 했었다. 몇 년이나 지났어도 상당히 괜찮았다, 고 생각이 드는 맛집이라 열심히 검색을 통해 찾아냈다. 

교래퐁낭. 이렇게 귀여운 이름을 어떻게 까먹을 수가 있었지. 아무래도 전날 과음의 여파가 계속 진행중인 취객 두 명을 뒤에 태우고 나선 초행길이라 정신이 너무 없었던 듯. 교래퐁낭은 사려니숲길과 매우 인접해있다. 고작 이차선짜리 도로고 구불구불한 길이 많아 초행길이라면 성질 급한 뒷차 때문에 자칫 식은땀나는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다. 그렇지만 운전하는 내내 날씨가 너무 좋고 풍경이 너무 예뻐서 기분이 아주아주 좋았던 기억이 난다. 

그러다가 추천 받고 방문한 교래 맛집, 교래 퐁낭. 제주도 방문했으니 갈치조림 한 번은 먹어야하지 않나 싶어 방문했는데 아주 탁월한 선택이었다.

교래퐁낭
매일 10:00~20:00 (15:00~17:00 브레이크타임)
단체석, 주차, 남/녀화장실구분

 

 

 

주차공간이 넓어 무척 좋았다. 내부도 상당히 깔끔한 편. 제주 에코랜드 근처에 위치하고 있어서 에코랜드 방문하시는 분들이 가기 좋을듯 하다. 

 

 

 

사실 방문한지 제법 된 기간이라 가게가 없어지진 않았을까 리뷰를 작성하기 전 걱정이 조금 들었다. 다행히, 여전히, 내가 느꼈던 그대로 사람들이 자주 찾고 좋아하는 식당이 된 듯. 

일단 메뉴가 무척이나 푸짐하다. 처음 방문해보는 식당인지라 직원분꼐 추천을 받고 주문했다. 갈치조림이 먹고 싶어서 방문했던 식당인데 갈치조림 말고도 맛있는 게 너무 많지 뭐야. 메뉴도 상당히 다양한 제주도 향토음식점. 갈치국, 성개국, 전복뚝배기, 몸국, 멜국도 있을 뿐더러 향토음식이 익숙지 않은 사람들을 위한 순두부, 돈가스, 고기국수도 있었다. 

 

 

내 기억으로는 정식으로 4인 주문했던 것 같은데 요즘이랑 같을지는 모르겠다. 갈치조림도 이렇게나 많이 나오고 고등어구이도 큼지막하니. 시원한 미역국과 돔베고기도 있어 더할나위 없는 커다란 한상이었다. 예상치도 못하게 방문한 식당에서 이렇게나 진귀한 차림상을 마주하다니 이보다 더 큰 기쁨이 있을까? 숙취로 죽어가는 둘 대신 아주 맛있게 잘 먹었다. 

 

제주시에서 선정한 착한가격 업소로도 선정되었다고 하니 가격 걱정 없이 방문하긴 좋은 것 같다. 나도 딱히 비싸다고 생각이 들진 않았던 것 같음. 예전에 시내에서 갈치 한 번 먹으려다가 된통 덤태기 썼던 기억이 강렬해서 그랬던 것 같다. 

 

 

 

간이 특별히 세거나 밍밍하다거나 한 것도 없이 입맛에 딱 좋았다. 해산물이 풍부한 제주도에서 먹는 미역국만큼 맛있는 게 또 어디 있을까나. 시원하고 깊은 미역국으로 입맛을 돋구고 밥 한 술 크게 떠서 갈치조림 삭 얹어 먹으면 거기가 바로 천국이다. 게다가 담백하고 꼬들한 돔베고기까지 입가심으로 최고. 

사실 그 뒤로 제주도 방문했을 떄 한 번 더 가고 싶어서 찾아봤었는데 도저히 이름이 기억나질 않아 방문하지 못했었다. 지금 추억을 되찾아서 아주 기분이 좋다.

728x90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