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성카페와는 거리가 좀 먼 나지만, 제주도라면 어딜 가도 감성이 넘치기 마련이다. 친구들과 급작스럽게 떠났던 제주도 1박2일 짧은 여정에서 계획하고 방문했던 카페가 있다. 제주시 한림읍에 있는 반하크라 카페. '반하크라' 무슨 말이고 하니, 제주도 방언으로 '반할 것 같다'라는 뜻이란다. 너무 귀엽고 깜찍한 이름이잖아? 이름부터 너무나 감성적이고 아기자기함이 물씬 풍겨난다.
카페 반하크라
제주 제주시 한림읍 한림로 236-3
매일 11:00~21:30 (수요일 정기 휴무)
주차, 포장, 배달, 무선인터넷, 반려동물 동반
무척이나 넓은 주차장이 있다. 커피와 꽃 그리고 정원이 아름다운 카페, 반하크라.
우선 주차장이 넓어서 아주 좋았다. 벌써 몇 년 된 방문기지만 그 감성은 여전할듯. 평일에 방문했고 한참 거리두기가 진행되던 시즌이라 우리가 방문했을 쯔음엔 사람이 그다지 없었다. 그래서 '오히려 좋아' 됐음은 말할 것도 없다. 위치는 금능 해수욕장 바로 근처에 있고, 여긴가? 싶은 작은 입구 팻말을 따라 들어오면 단독 건물의 카페가 기다리고 있다.
카페가 상당히 아기자기 귀여웠다. 넓은 편이 아니라 테이블은 네다섯개 정도만 있는 듯 했고, 야외에도 좌석이 마련되어 있으니 날씨만 따뜻했다면 밖에서 즐겨도 좋다. 물론 우리는 1월 한겨울의 중심에 방문했기 때문에 호다닥 뛰어다니기 바빴다.
카페에 있는 소품들이 아주 다양했는데, 어울리지 않는듯 하면서도 공간에 아주 잘 녹아있는 모습이었다. 의자부터 소품까지 하나하나 사장님 픽이 었던듯 했는데 공간 자체를 사장님이 하나하나 손수 꾸미신듯한 느낌. 아주 애정하고 있음이 분명했고 방문한 나 역시도 그걸 아주 잘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반하크라 카페 짱 좋은 점 : 강아지 있음
이름은 기억 안나는데 애기가 너무 얌전했다. 자기 사진 찍어주는 걸 아는 게 분명하다. 카메라를 무자비하게 가져다 대는데도 피하는 기색 없이 말똥말똥 쳐다보고 있다. 아직도 있을까? 강아지가 아프지 않고 건강하게 오래오래 반하크라를 지켜줬으면 좋겠다.
아이스 아메리카토 4,000
쑥라떼 5,500
딸기라떼 5,500
(가격이 기억 안나서 급 최근 포스팅 리뷰들 정독해봄)
친구는 급하게 일을 하고? 나랑 다른 친구 둘이서 카페에서 노닥거렸다. 무엇보다 지금 가장 기억에 남는건 다정하고 친절한 사장님. 게다가 카페 가격도 무척이나 저렴해서 더더 좋았음. 쑥라떼가 시그니처 메뉴인듯 한데 아이스 아메리카노 시킨 걸 후회할 정도로 맛있었다.
게다가 주문하지도 않았는데 직접 구운 수제쿠키를 주셨다. 무려 세서미 스트릿 친구들이잖아? 사장님이 직접 구워주셔서 그런지 더욱 부드럽고 맛있었다. 커피랑 정말 딱딱 어울렸다.
크게 유명하지도, 특색있게 아름답지도 않은 카페였는데 이토록이나 기억에 남는 걸 보면 무척이나 정감가는 카페였다. 유명 카페는 수두룩하지만 작은 카페에서의 기억이 더 오래가기도 한다. 일에 치이다 내려온 제주에서 힐링 제대로 하고 가게 된 카페 반하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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