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LOCAL

부산 반려견 동반여행 코스 추천, 영도 해녀마을 옥천횟집

by 순심. 2024. 3. 27.
반응형

 

강아지 동반 부산 여행을 준비하며 가장 신경 썼던 것은 첫 번째 내가 즐거울 것, 두번째 음식이 맛있을 것, 세번째 강아지가 눈치받지 않을 것, 이었다. 다행히도 부산은 서울과 다르게 상당히 반려견 친화적 도시라 생각보다 수월한 여행을 할 수가 있었다. 내새끼 내 눈에나 예쁘지 남의 눈에 이쁠쏘냐 싶다가도, 어디가서 홀대받는 건 못 참는 성격이라 일부러 식당 선정에 신중을 기했다. 비단 부산 뿐 아니라 전국공통이겠지만 반려견 동반 가능 식당이라 해놓고 이 추운 날씨에 테라스에서 먹으라고 하는 곳이 가장 싫었다. 파스타와 스테이크를 영하 3도 야외에서 어떻게 먹으라는 건지. 그래서 반려견 (진짜로) 동반 가능한 곳들로만 추렸다. 당연히 케이지가 필요한 곳들도 OK. 그 정도의 매너는 반려견주로써 당연히 지켜야한다고 생각한다. 

가장 처음으로 방문한 옥천횟집도 마찬가지였다. 반려견 동반 Ok. 그러나 케이지는 필수. 그래서 부산 여행을 앞두고 미리 유모차를 구매했다. 우리가 구매한 개모차는 저렴한 편이지만 덮개가 있어서 완벽하게 강아지를 가둬놓을(?) 수 있었다. 

게다가 여기 얼마 전에 대히트를 쳤던 '내 남편과 결혼해줘' 촬영지. 극중 남녀주인공 두 명이 여기서 방문해서 돼지국밥을 먹었더랬다. 영도 해녀마을 대표 횟집인 옥천횟집이 곧 재개발로 사라져갈 국밥집 '역할'을 맡았다. 노포 느낌이 나긴 하지만 제법 분위기도 있고 운치가 있는 옥천횟집. 

 
 
 

 

 

*영업시간*
월,수,목,금,토,일 11:00~21:00
매주 화요일 휴무
브레이크타임 15:00~16:00
라스트오더 20:00

 
 


<대표메뉴>
성게김밥 20,000
오.낙 해물라면 16,000
성게,다시마김밥 13,000
낙지해물라면 12,000
생선회 문어숙회 40,000
해산물모듬 40,000
회 + 해산물 60,000

 

 

 

 

 

테라스 자리가 단연 일품이다. 날이 좋으면 천막을 걷는 듯 한데, 이 자리에서 보이는 등대가 아주 예술이었다. 다만 너무 추운 날씨라 비닐을 통해서 밖을 볼 수 있었던 게 조금 단점. 내부에도 자리가 있는 듯 했지만 아무래도 테라스에 앉아야 옥천횟집의 매력이 가중될 듯. 

 

 

반려견 두 마리는 이렇게 얌전하게 유모차에 타고 있다. 저들도 꺼내달라 낑낑대길래 안쪽으로 이것저것 간식을 넣어줬다. 개모차가 중간에 딱 버티고 있어도 아무도 눈치 주지 않아 아주 좋았다. 

 
 

 

 

우리가 주문한 건 오낙 해물라면과 성게김밥. 라면과 김밥 치고 상당히 비싼 가격대다. 두 개 주문했더니 36,000원. 분식이라 생각하면 입 딱 벌어지는 대단한 가격이다. 

 

 

 

그러나. 라면그릇 하나 통째로 넘칠 정도의 어마무시한 오징어들과 김밥 알알 위에 올려있는 우니를 본다면 제법 고개가 끄덕여질 정도로 합리적인 느낌. 김밥은 2인분이라지만 알이 크지 않아서 2인분이라기엔 살짝 부족한 느낌이다. 

 
 

 

 

 

오낙라면은 해물탕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해산물이 많았는데 낙지와 오징어가 갓 대쳐진듯 엄청 쫄깃하고 부드러웠다. 조개는 미리 까두고 먹으려는데 끝도 없이 쏟아져 나와서 상당히 귀찮기도 했다(좋다는 뜻).  먹고 나오면 바로 방파제와 바다가 있어서 눈요강도 하고 바닷바람 쐬며 간단하게 끼니 채우기에도 아주 좋았다. 평일에 갔더니 선선하고 여유로운 그 분위기가 너무 좋았다. 영도 해녀마을 방문한다면 옥천횟집 추천. 

728x90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