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식과 한식 가리지않고 다 좋아하는 음식이 있다면 바로 돈가스(=돈카츠)가 되겠다. 고기 튀김류를 좋아하는 편인데 같은 의미에서 탕수육도 좋아하고 고기튀김도 좋아하고 하여간 고기 튀긴 거라면 다 좋아한다. 어릴 때부터 일요일마다 이모가 하는 일식 돈카츠 집에 가서 돈가스를 먹었던 기억 때문인지 엄마가 집에서 튀겨주는 시장표 돈가스도 좋아하고 나가서 사먹는 일식 가츠도 좋아하고, 종종 에어프라이용 가츠류들을 사다 해먹기도 한다.
내 돈가스 철학이 이러하니. 국적 안가리고 돈가스와 돈가츠 둘 다를 좋아하는 나로써는, 일본 방문을 했으니 무조건 기가 막힌 돈가스를 먹어야 한다는 일종의 이론이 세워진다. 그리하여 우메다역을 방문한 김에 가장 맛있어 보이는 돈가츠 가게를 수배하기 시작했다. 평이 많을 뿐더러, 뭔가 특색이 있었으면 좋겠지만, 맛보기에 평탄해야하며, 가게 분위기도 아담하지만 아기자기하고 예쁜.
어찌됐든 방문했던 돈카츠 고바야시가 생각보다 맛있고 전통있는 가게였다는 점이다.
고바야시돈까스
〒530-0017 大阪府大阪市北区角田町5−5−1
5-5-1 Kakudacho, Kita Ward, Osaka, 530-0017 일본
매일 11:30~21:30
https://tonkatsu-kobayashi.com/index.html
大阪 梅田 | とんかつ 小ばやし
開店当初から継承している伝統の仕込み方を、 日本国内の様々な上質の豚ブランドに合わせ、 他では味わえない小ばやし独自の口どけの良い とんかつを提供致します。 大阪で長年愛され
tonkatsu-kobayash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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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히 맥주부터 시켜줌. 오사카 여행 와서는 역시나 맛의 도시 답게 매 끼니마다 술을 마셨는데 무척이나 좋았다. 어떤 시간에 술을 먹어도, 마음껏 취해도 나만 기분 좋으면 되는 것이 여행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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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지널 고바야시 돈가츠가 1,560엔. 일반 로스카츠가 1,280엔이었다. 가격은 상당히 나쁘지 않다. 한국에서 일식 돈가스 먹는 가격을 생각하면 충분히 납득된다. 메뉴판에 신기한 게 참 많았는데 지역별로 키운 돼지로 만든 돈가츠들. 미야자키 돼지로 만든 가츠, 시마네산 돼지로 만든 가츠. 돼지의 고향(?)을 알게되는 게 좀 안타깝고 슬프긴 한데 돼지마다 맛이 얼마나 다르면 이렇게 직접 지역명을 메뉴에 붙였는지 그 당당함이 궁금하긴 했다.
오픈키친이었고 두 분이서 아주 동선 딱딱 나뉘어져 엄청나게 효율적으로 일하고 계셨다. 다찌 좌석이라 내 돈가스 서걱서걱 썰리는 것도 구경할 수 있어서 아주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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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과 샐러드는 리필이 가능한데 그 정도로 배가 고프진 않아 리필할 생각은 딱히 하지 못했다. 나는 가츠의 별미중 별미는 등심이라 생각하는데 로스의 살짝 기름진 부위와 튀김옷이 어우러져 상당히 맛이 있었다. 자칫하면 느끼할 수도 있던 맛이었는데 유자향이 가득한 양배추 샐러드가 함께 있어 그런지 물리지 않고 잘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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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 부르지 않은 채로 먹었던 끼니였는데 돈가츠가 너무 양이 작은 거 아닐까 싶을 정도로 맛있게 순식간에 다 먹었다. 현지인 맛집 맞는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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