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카에서 가장 유명한 타코야끼집들이 몇 군데 있는데 아치치혼포가 그 대표주자다. 거의 10년 전 처음으로 오사카 방문했을 때 친구의 일본친구가 마중나와 이것저것 주전부리를 사준 적 있었는데 그때 먹었던 타코야끼가 여태 인생 최고의 타코야끼다. 낭만 같은 것도 하나 없이 길바닥에서 담배 뻑뻑 피워대는 그 신사이바시 골목 한중간에 서서 호호 불어먹던 타코야키. 정말 맛있었다. 요즘 한국에 타코야키 열풍(?)이 불어서 집에서 각자 불판을 사서 구워먹기도 하고, 타코야키 역세권 사는 사람들이 정보를 공유하기도 한다는데.
〒542-0084 大阪府大阪市中央区宗右衛門町7−19
영업시간
매일 오전 5시 ~ 다음날 오전 1시
테이크아웃 오전 9시~ 자정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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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타코야키 본 고장인 오사카에 갔으니 당연히 맛난 타코야키 하나 먹어줘야지. 실로 길을 걷다보니 크고 작은 타코야키 집이 정말로 많았다. 사실 맛집을 줄서서 기다리는 편이 아니라 거기서 거기겠지 하는 생각으로 식당을 선택하는 편인데 여기는 도톤보리 한중간에 있는 이 문어모양의 시그니쳐가 너무 귀여워서 방문해보기로 했다. 줄 긴 거야 너무 당연한데 타코야키 불판도 그만큼이나 커서 줄이 정말 빨리 사라졌다. 내부에서 먹고 갈만한 곳도 있고, 맥주까지 판매하고 있으니 잠깐 들러서 먹고가는 것도 좋을듯. 메뉴는 타코야키 하나지만 들어간는 소스가 제각각이라 선택하는 재미가 있었다. 당연히 자주 판매되는 베스트 메뉴가 적혀있기에 주저없이 선택할 수 있었다.
1번 소스
2번 소스 + 마요네즈
3번 간장
4번 간장 + 마요네즈
5번 소금
6번 소금 + 마요네즈
7번 폰즈
8번 폰즈 + 마요네즈
9번 소스 없이
타코야키 하나로 참 여러가지 맛을 낼 수 있다. 말랑촉촉한 타코야키 위에 어떤 소스를 뿌릴까나. 물론 마요네즈는 꼭 들어가야 제맛이기 때문에 2번과 4번중에 고민했다. 2번이 가장 인기고 4번이 두번쨰 인기메뉴인듯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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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당연히 2번을 골라야겠죠? 타코야키 소스는 말그대로 타코야키와 먹어야하기 때문에 주저없이 2번을 골라서 같이 나눠먹기로 했다. 밥 먹고 2차 가는 길에 잠깐 들른 곳이라 2알이면 아주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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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뉴 받아서 먹는데 정말 뜨거웠음. 뜨거운 거 좋아하는 나는 상당히 맛있게 먹었다. 1인분 다 먹으면 정말로 배가 차겠는걸? 도톤보리 야경 바라보며 먹는 타코야키 정말 낭만적이다. 낮에 먹었으면 이런 기분 안 났을 것 같아서 시간도 참 잘 선택했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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