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가면 먹어야할 대표 음식들 몇 가지가 있는데 와중에 딱 두 가지만 꼽아보자면 나는 스시와 우동을 꼽겠다. 물론 라멘의 나라이긴 하지만 라멘에 눈 뜬 지 얼마 안됐으므로 조금 더 정감가는 우동을 선택. 와중에도 내가 매번 방문하는 우동집이 있다. 벌써 햇수로 10년은 방문한듯 한데, 한 자리를 그렇게 오래 지키고 있는 우동집이 있다는 게 신기하기도 하다. 어느새 지점이 많이 생겨 몇 년 전에는 도쿄에 있는 롯본기 지점으로도 방문한 적 있는 츠루동탄. 어쩌다 알게 된 맛집인데 여기에 있는 명란크림우동을 정말 좋아한다. 처음 먹었을 땐 압도적인 그릇 크기에 놀랐던 것이 사실인데 몇 년 동안 발이 묶여 일본을 못 가게 되니 그 거대한 세숫대야같은 우동그릇이 그립기만 하더라.
츠루동탄 소에몬쵸 점
3-17 Souemoncho, Chuo Ward, Osaka, 542-0084 일본
〒542-0084 大阪府大阪市中央区宗右衛門町3−17
일~목 오전 11:00~ 오전 06:00
금~토 오전 11:00~ 오전 08:00
영업시간이 상당히 긴 편이다. 그렇지만 저녁이고 점심이고 줄이 상당히 긴 편이니 차라리 오픈 시간 맞춰서 줄서서 기다리는 걸 권유한다. 우리는 10시 35분 정도부터 줄 서서 기다렸고 11시 딱 오픈하자마자 들어갔다.
바뀐 게 하나 없는 가게. 10년전과 느낌도 전부 동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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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게가 넓어서 한 번에 의외로 많은 인원들이 들어간다. 우리는 거의 처음으로 들어갔는데 주문하는데 애를 먹어서 좀 시간이 걸렸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음식이 빨리 나오는 편이라 회전율은 상당히 빠른 편이었다. 같은 날 오전 이치란 라멘에 길게 줄이 늘어서 있었는데 회전률로 비교하자면 이치란 뺨 칠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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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으로 툭툭 찍어 주문하던 방식이 익숙한데 나도 모르는 새 태블릿이 생겼다. 간편하게 태블릿으로 주문하면 되는데 공교롭게도 영어 버전이 없고 전부 일본어로만 송출되고 있었다. 요 숫자가 도대체 뭔가 싶어 사진 찍어 파파고를 돌렸더니 아무래도 국수의 양을 말하는듯 했다. 면을 반만 먹을건지, 정양을 먹을건지, 최대 3배까지 선택이 가능했다. (국물이 안 모자라나, 싶었음). 게다가 옆에 있는 건 로우 칼로리 면을 따로 주문할 수도 있는듯. 식사조절을 해야하는 사람에겐 최적이다.
주문 받을 때 면의 굵기까지 함께 선택할 수 있었다. 당연히 식감이 좋은 굵은 면으로 선택. 츠루동탄 면은 면이 굵어도 밀가루 맛이 크게 나지 않으며 오히려 쫀득하고 식감이 있어 먹기에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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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골우동 1,780엔
친구가 주문한 전골 우동. 전날 술을 마셔서 해장이 살짝 필요했는데 아주 안성 맞춤인 메뉴였다. 뜨끈한 전골 그릇에 담겨 나와 오랫동안 온도가 유지되었다. 안에 들어있는 토핑도 아주 수준급으로 맛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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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루돈잔마이 1,780엔
요것도 다른 친구가 주문한 쓰루돈잔마이. 매번 같은 메뉴만 시키는 나에 비해 이 친구는 매번 다른 메뉴로 시도하는데 역시나 츠루동탄엔 맛 없는 메뉴가 없다는 게 확실하다. 비슷하게 생겼는데 전골우동과는 확연히 다른 국물. 맛이 완전히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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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란크림우동 1,480엔
명실상부 내 최애 메뉴 명란크림우동. 나는 해장으로 크리미한 것들 먹는 걸 좋아하는데 (종종 크림 짬뽕도 먹음) 역시나 불이 난 속을 달래주기에 크림우동만 한 것이 없다. 명란향이 어쩜 이렇게 고소하게 나는지 먹고 뒤돌아서면 또 먹고 싶은 맛. 크림을 싫어하는 사람에겐 불호겠지만 나같이 쫀득한 면발과 크리미한 음식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맛 없을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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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어초밥 (시메사바) 780엔
고등어초밥 궁금해서 시켜봤는데 역시 맛있었다. 호불호 강한 맛인데 내 입맛엔 극호. 고등어초회가 아주 깔끔하게 맛있었다. 으 또먹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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